권고사직·노사갈등 잇단 논란.. 태광그룹, 사업재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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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이호진(사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만기 출소 후 전체적인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사 갈등과 권고사직 등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12일 이 전 회장의 8·15 특별사면 대상 여부가 발표된 후 그룹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로 회사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재편은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의 만기 출소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기대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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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발령 50명 중 퇴사자만 40명
직원 부당 인사발령 등 내홍 겪어
태광그룹이 이호진(사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만기 출소 후 전체적인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인 가운데 노사 갈등과 권고사직 등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12일 이 전 회장의 8·15 특별사면 대상 여부가 발표된 후 그룹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로 회사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의 인프라 분야인 티시스는 노사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티시스는 올해 상반기 IT사업본부 조직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 누적 대기발령 50여명 중 퇴사자는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티시스 직원 8명은 지난달 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대기발령 구제를 신청했다. 현재 사측과 노조측 모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측이라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를 통해 결과를 다시 가릴 수 있어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각 계열사가 진행한 권고사직도 블라인드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태광그룹의 섬유석유화학 분야인 태광산업은 상반기 희망퇴직으로 10여명이 퇴사했다. 같은 기간 금융분야인 흥국생명은 명예퇴직이 아닌 차부장급 12명을 GA(보험대리점) 영업단으로 발령냈다.
특히 그룹 전체적인 조직 감축 분위기에 최근 테크 인력을 중심으로 한 업종 이직이 활발해진 만큼 태광그룹 역시 젊은 세대 중심으로 자발적 퇴사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IT 시장은 현재 수요가 많기도 해서 과장급 대리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하고 있다"며 "중간관리자들까지 회사 비전에 의문을 품고 퇴사하는데 회사는 정작 인력을 비용으로 보고만 있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재편은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의 만기 출소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기대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회장이 대주주로서 공격적인 투자와 신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되레 조직 축소와 인력 감축에 실망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직원들 중에는 아직도 '회장'에 '님'자를 붙이며 부른다"며 "10년 동안 고생하신 부분을 잘 알기에 나오신 후에 회사를 다시 일으키실 것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결정권자인 이 전 회장이 지난 10여 년간 자리를 비운 탓에 보수적인 경영을 해온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공석이었지만 사면 후 공격적인투자와 신사업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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