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농업·농촌 잠재력이 국가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농협·농민 힘모아 달라"

김해대 2022. 8.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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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는 농정 과제 제시
식량안보 강화 의지도 내비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에서 농산물 가격 동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농협 창립 제61주년 기념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 농업과 농촌의 잠재력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협과 농민)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농협은 지난 60여년 간 농민의 권익증진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왔고,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농민에게 환원하며 농업과 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업적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항상 농민을 먼저 생각하며 농업과 농촌이 새롭게 도약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하는 농정 과제 제시하며, 농협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식량안보·농가경영 안전망 강화 ▲농촌 공간·인프라 개선에 대한 구상을 내놨다.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농산물 생산·유통·소비 전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청년 농업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주요 곡물의 국내 생산·비축 기반을 확보해 식량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불안정한 국제정세는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수입 대체 곡물 개발과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가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금을 확대하고 사료·비료 등 농자재 부담 완화조치도 세심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고령화로 어려움 겪는 농촌을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농촌에 맞는 의료·돌봄 서비스도 도입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민과 농협,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하고, 기존의 틀을 깬 과감한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농협을 비롯한 농업계의 관심과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김해대 기자 

<축사 전문>

농협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주신 농업인 여러분, 농업·농촌의 발전과 농업인의 권익증진을 위해 애쓰시는 농협 임직원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농업은 국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기간산업이자 생명산업입니다. 농촌은 농업인들 삶의 터전이자 일터인 동시에 국민에게 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대내외 여건 변화로 매우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각종 첨단기술이 우리 사회 전분야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불안정한 국제정세는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농촌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업인과 농협,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고 기존의 틀을 깬 과감한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먼저 정부는 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농산물 생산·유통·소비 전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스마트농업을 실현하고 다양한 경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농업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또한 규제개선과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푸드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농식품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식량안보를 튼튼히 하고, 농가의 경영 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 보듯이 곡물 등 필수식량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요 곡물의 국내 생산 기반과 비축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입대체 곡물 개발과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해외곡물자원 확보를 위한 민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농업인의 소득·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직불금을 확대하고, 사료·비료 등 농자재 부담 완화조치도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셋째, 고령화와 난개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농촌 특성에 맞는 의료·돌봄 서비스 등 복지인프라를 확충하여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겠습니다. 농촌공간을 주거·산업 등 기능별로 구분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농촌을 활력이 넘치고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농협 가족 여러분. 농협은 농업·농촌을 지키며 지난 60여년 간 농업인의 권익증진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장서왔습니다. 농산물 유통, 농자재 공급, 영농지도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고,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농업인에게 환원하며 농업과 농촌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농업인을 먼저 생각하며 농업과 농촌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농협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첨단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도 농업·농촌의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 농업과 농촌의 잠재력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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