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에도.. 금호·DL이앤씨·호반, 되레 사망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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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건설현장 사망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총 10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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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일부에 집중" 분발 촉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건설현장 사망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건설현장에서 총 108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27일 사망사고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사고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상반기 건설사고 사망사고는 2020년 119건, 2021년 144건 발생했다. 평균치를 감안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상반기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은 지난해 34명에서 올해 58명으로 많아졌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총 9건의 사망사고로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전 금호건설의 수원 고색2지구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타워크레인에서 추락해 숨졌다.지난 5일에는 경기도 안양시 DL이앤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깔림 사고로 사망했다. 올해 DL이앤씨 현장에서 발생한 3번째 사망사고다.
지난 4일 경기도 광주시 코오롱글로벌의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과 1일 충남 아산시 호반산업의 아파트 현장 사고 등 이달에만 벌써 5명이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건설사 대표를 직접 만났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주요 건설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계룡건설산업, 한라건설, 화성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장관은 "건설업계에서 매년 400여명의 근로자가 생명을 잃고 주요 대기업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 건설사들도 하루에 한 명씩 목숨을 잃는 건설 현장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제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은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건설사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건설사가 나뉘고 있다"며 "시공 능력 평가 순위 1~20위 건설사 중 올해 사망사고가 없었던 회사가 9개사였던 반면, 7개 사에서는 각각 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건설사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 본사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망사고가 연속으로 발생하고 있는 일부 건설사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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