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훨훨 나는데.. 반도체는 '5만전자·9만닉스'

신하연 2022. 8.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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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에 따라 성장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주는 부진한 반면 2차전지와 전기차 업종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KRX 반도체 Top15 지수'는 수익률이 마이너스(-)0.10%에 그치면서 꼴찌에 머물렀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9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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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대감에 외인 자금 유입
LG엔솔 7900억원 어치 순매수
IT제품 수요↓.. 반도체주 하향

희비 엇갈리는 성장주

업종에 따라 성장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주는 부진한 반면 2차전지와 전기차 업종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전일 대비 3.06%), LG화학(1.54%), 삼성SDI(1.14%), SK이노베이션(3.93%), 포스코케미칼(4.90%) 등은 이날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 등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수익률은 지난 한 달간 17.34%로 집계됐다.

'KRX FactSet 차세대 에너지 지수'(18.21%), 'KRX 전기차 Top15'(13.36%) 등의 성장주도 수익률 상위 테마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04%)을 웃도는 수치다. 외국인의 매수가 강세의 원동력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달간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을 각각 7900억원, 16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순항세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의 경우 한달새 36.60% 수익률을 냈다. 'KODEX 2차전지산업'(18.46%), 'TIGER KRX2차전지K-뉴딜'(16.73%). 'TIGER 2차전지테마'(16.31%). 'KBSTAR 2차전지액티브'(14.35%) 등도 크게 뛰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원을 통과한 '인플레 감축법'이 전기차 산업 육성을 포함시키면서 국내 2차전지와 전기차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배터리 관련 기술력이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KRX 반도체 Top15 지수'는 수익률이 마이너스(-)0.10%에 그치면서 꼴찌에 머물렀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이 줄줄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여파에 따라 IT제품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글로벌 환경에 민감한 국내 반도체 업종도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5만9900원에 마감돼 지난달 14일(5만7500원)에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오만전자'로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9만3300원으로 10만2500원까지 올랐던 7월 21일과 비교해 9% 가까이 빠졌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9억9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지난 3월 36.9%에 달했던 월별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7월 2.5%로 꺾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를 삼성전자 13조5472억원, SK하이닉스 3조1663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5%, 24.1% 감소한 수치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확실한 만큼 성장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민감하고 특히 금리 상승기에 취약한 성장주 특성상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 지속이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 당분간 성장주가 더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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