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상승률 둔화에 힘 받은 코스피, 2520선 회복

이도형 2022. 8. 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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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한국 주식시장 상승은 전날 미국 7월 CPI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5%로 6월 CPI(9.1%) 수치 및 시장 예상(8.7%)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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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 8.5% 올라.. 예상치 하회
물가 정점 통과론에 美증시도 상승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42.90포인트 오른 2523.78에 마감
살아난 투심.. 비트코인 6.04%↑
"침체 가능성 여전.. 투자 신중해야"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진입은 지난달 순매수 전환이 일어나는 등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 반등이 뚜렷하지만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어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42.90포인트(1.73%) 오른 2523.78에 마감했다.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25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1386억원, 기관이 4612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6013억원 순매도했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모두 상승 마감했으며 특히 카카오(4.23%), LG에너지솔루션(3.06%)의 오름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8.14%), 에너지 장비및서비스(5.51%)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1.88포인트(1.45%) 오른 832.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국 주식시장 상승은 전날 미국 7월 CPI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5%로 6월 CPI(9.1%) 수치 및 시장 예상(8.7%)을 밑돌았다.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예측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시장 내 매수심리가 확산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이러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나스닥이 2.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13%, 다우산업평균지수가 1.63% 각각 상승했다.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가상화폐 시장으로도 확산했다. 가상화폐 거래 관련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04% 상승한 3180만원, 이더리움은 10.98% 오른 244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시장 참여가 늘면서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162.87포인트(6.93%) 올랐다.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6개월 만의 순유입 전환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1304.6원)을 적용하면 약 2087억원 규모다. 한은은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덜 매파적으로 인식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미국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을 웃돌아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해석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공공자금이 들어오면서 35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9개월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자산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어마켓’(약세장 속 상승장)에서 벗어났는지는 미지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베어마켓이 종료되면서 시장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통화정책 기류 전환이나, 경기 상승으로의 전환 중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통화 정책도 긴축 강도 완화 정도고, 경기침체 우려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준은 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도 긴축 기조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PI 발표 후 “이번 CPI 발표로 인해 인상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도형·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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