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비대위', 수해 복구 지원으로 첫 공식 행보

박재연 입력 2022. 8. 11. 18:30 수정 2022. 8. 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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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115년 만의 폭우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해 의원 40여 명은 물론 보좌진과 당직자들도 피해 복구 지원에 땀을 흘렸다.

복구 작업을 위해 간편한 기능성 티셔츠를 입은 권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정희용 당 중앙재난대책위원장 등은 미리 도착해 수건을 두르거나 장갑을 챙기며 지원 활동에 나설 채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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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40여 명, 수해 피해 복구 구슬땀
안철수, 나경원 등 차기 당권주자도 참여 
민생 챙기기 취지, 김성원 실언으로 퇴색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115년 만의 폭우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주호영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 첫 공식 활동이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해 의원 40여 명은 물론 보좌진과 당직자들도 피해 복구 지원에 땀을 흘렸다. 윤석열 정부를 포함한 여권에 대한 차가운 여론을 감안해 민생 챙기기에 나선 것이지만, 김성원 의원의 실언으로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100여 명은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동작구의 한 시장 앞에 모였다. 복구 작업을 위해 간편한 기능성 티셔츠를 입은 권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정희용 당 중앙재난대책위원장 등은 미리 도착해 수건을 두르거나 장갑을 챙기며 지원 활동에 나설 채비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주 위원장은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 달라"며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이해하면서 농담과 장난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함께하는 게 우리 공동체 정신"이라며 "이번에 수해를 입은 여러 지역에 빠른 시간 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 2동 주민센터 앞에서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의원 40여 명은 지하에 위치해 침수 피해를 입은 식자재 창고 정리에 투입됐다.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가장 깊숙이 들어가 물에 젖은 식자재와 생필품을 밖으로 전달했다. 악취 속에서도 의원들은 지원에 나선 장병들과 함께 역할을 나눠 6시간 이상 땀을 흘렸다.

차기 당권주자들도 총출동했다. 안철수 의원은 피해를 입은 상점들을 다니며 정리 작업을 도왔다. 안 의원은 "피해를 입은 상인들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80년 만의 폭우라고 하지만 이런 일이 일상적으로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재난 대응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피해 현장인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참여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현장에서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채널A 화면 캡처

현장에서 서로에게 "힘내자"고 독려하며 복구에 힘을 쏟던 분위기는 김성원 의원의 실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순 바뀌었다. 현장에서 침수된 물품을 나르던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이 평소 장난기가 있다"고 한 주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화가 나고 김 의원을 불러 엄중 경고했다"고 수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폭우 상황에서 자택에서 전화 대응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던 터라 여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 구성 후 첫 공개 행보에서 상상도 못했던 비상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야말로 당이 비상"이라고 꼬집었다.

박재연 기자 repla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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