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의 품격' 박병칠 전 광주지법원장, 정년 퇴직하고도 변호사 개업 안 해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2. 8.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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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칠 전 광주지방법원 법원장이 지난 7월 말 정년퇴직한 가운데 퇴직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내 법조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익산시법원에서 1년 6개월 정도 원로법관으로 활동한 박병칠 전 광주지법원장이 34년 5개월 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31일 정년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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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칠 전 광주지방법원 법원장


박병칠 전 광주지방법원 법원장이 지난 7월 말 정년퇴직한 가운데 퇴직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내 법조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익산시법원에서 1년 6개월 정도 원로법관으로 활동한 박병칠 전 광주지법원장이 34년 5개월 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31일 정년퇴직했다.

박병칠 전 법원장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광주지방법원 법원장을 지냈다. 이후 박 전 법원장은 법원장 등 고위직을 역임한 법관이 다시 재판에 복귀해 재판을 할 수 있는 원로법관으로 활동했다.

1년 6개월 정도 원로법관으로 재직한 박 전 법원장은 최근 정년퇴직 이후에도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을 드러냈다.

박 전 법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해서 "정년까지 법관으로 근무하고 싶어 평생 법관제라고 할 수 있는 원로법관 제도를 선택해 근무했다"며 "법관으로 정년까지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여러 혜택과 대우를 받았는데 바로 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재판을 하던 판사들이 현직에 많이 있는 상황에서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며 "법관이 경력을 쌓아 변호사로 나가는 준비 기간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후배 법관들에게 정년까지 법관으로 근무하는 선례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전 법원장은 지난 2019년 아들의 결혼식을 치르면서도 주위에 알리지 않아 지역 법조계에서 판사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대 로스쿨 송오식 교수는 "박 전 법원장의 선택은 법관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평소에도 이분의 인품을 가까이서 봐왔지만 다시 한번 제대로 평가하게 됐다"라고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박 전 법원장은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1988년 3월 1일부터 법관으로 재직했다. 이후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와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19년 광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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