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의 품격' 박병칠 전 광주지법원장, 정년 퇴직하고도 변호사 개업 안 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병칠 전 광주지방법원 법원장이 지난 7월 말 정년퇴직한 가운데 퇴직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내 법조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익산시법원에서 1년 6개월 정도 원로법관으로 활동한 박병칠 전 광주지법원장이 34년 5개월 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31일 정년퇴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병칠 전 광주지방법원 법원장이 지난 7월 말 정년퇴직한 가운데 퇴직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을 다시 한번 드러내 법조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 익산시법원에서 1년 6개월 정도 원로법관으로 활동한 박병칠 전 광주지법원장이 34년 5개월 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7월 31일 정년퇴직했다.
박병칠 전 법원장은 지난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광주지방법원 법원장을 지냈다. 이후 박 전 법원장은 법원장 등 고위직을 역임한 법관이 다시 재판에 복귀해 재판을 할 수 있는 원로법관으로 활동했다.
1년 6개월 정도 원로법관으로 재직한 박 전 법원장은 최근 정년퇴직 이후에도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평소 소신을 드러냈다.
박 전 법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해서 "정년까지 법관으로 근무하고 싶어 평생 법관제라고 할 수 있는 원로법관 제도를 선택해 근무했다"며 "법관으로 정년까지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여러 혜택과 대우를 받았는데 바로 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함께 재판을 하던 판사들이 현직에 많이 있는 상황에서 후배 법관들에게 부담을 줄 수 없다"며 "법관이 경력을 쌓아 변호사로 나가는 준비 기간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후배 법관들에게 정년까지 법관으로 근무하는 선례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 전 법원장은 지난 2019년 아들의 결혼식을 치르면서도 주위에 알리지 않아 지역 법조계에서 판사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대 로스쿨 송오식 교수는 "박 전 법원장의 선택은 법관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평소에도 이분의 인품을 가까이서 봐왔지만 다시 한번 제대로 평가하게 됐다"라고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박 전 법원장은 전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1988년 3월 1일부터 법관으로 재직했다. 이후 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와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지난 2019년 광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해 현장서 "비 좀 왔으면" 망언에 "장난기" 해명…與내부도 '황당'[영상]
- 법무부 '검수완박' 무력화 시도에 우상호 "국회와 전면전 불가피"
- '밤 8시까지 학교에' 초등 전일제 추진…교육계 냉담 또 역풍 맞나
- "사람 쓰러졌어요", "112 신고하세요" 소방당국 부실 대응 논란
- 3주전 그대로…진전 없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
-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최악의 반도체 침체로 접어들어"
- '신동주 불법자문 혐의' 민유성 前산업은행장 불구속기소
- '조국 명예훼손' 혐의 유튜버 김용호 1심에서 실형
- 윤 대통령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 공급…지원금도 신속히 풀어야"
- 대통령실 "사드, 협의 대상 아냐…8월말 기지 정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