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집에서 개통'·'1폰 2번호'..소비자 편해지는데 통신사는 미적지근

김완진 기자 2022. 8. 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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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갈아 끼우셨을 '유심칩'입니다. 

개통을 하려면 꼭 필요하죠.

다음 달부터는 번호 이동을 할 때 기존 통신사 칩을 뺐다가 새로 바꾼 통신사 칩을 넣을 필요 없이 휴대폰 안에 들어 있어서 다운로드만 하면 개통이 되는 'e심'을 쓸 수 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개통이 수월해지겠죠.

e심으로 개통한 휴대폰에 유심을 추가하는 '듀얼심'도 가능합니다. 

사생활 보호나 회사 업무 등 이유로 휴대폰을 두 개 넘게 썼다면 듀얼심을 통해 하나의 기기로 휴대폰 두 개 쓰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통신사 요금제, 나머지는 알뜰폰으로 개통할 수도 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e심 전용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공격적 마케팅 벌일 테니 소비자 선택폭도 넓어질 겁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e심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만 e심 지원을 해서 선택폭이 좁았는데 앞으로 출시하는 갤럭시 제품에도 기본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통신3사는 얻을 게 적다 보니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입니다. 

유심 한 개 가격은 8천 원대입니다. 

e심 다운로드 비용의 세 배가 넘는데 원가는 3천 원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앞으로 유심 판매 수익이 줄 수밖에 없겠죠.

번호 이동이 편해지면서 떠나는 소비자를 잡을 마케팅 비용도 더 들 겁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e심 사용이 보편화돼 있고 일본, 중국에서도 일부 통신사가 서비스 중입니다. 

사실상 독과점을 누리는 국내 통신사도 최소한 '글로벌 스탠다드'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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