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호영,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김성원에 "엄중경고했다"

박지영 기자 2022. 8.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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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김성원 의원이 수해 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김 의원에 엄중경고했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9시 반부터 정말 중노동이다. 많은 의원들이 와서 열심히 고생한 것만 크게 봐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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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뜻 봐달라"
"작은 것(김성원 발언) 가지고 그거(비판) 하지 말고"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김성원 의원이 수해 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해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김 의원에 엄중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주 위원장도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 “큰 걸 봐달라”고 해명해 다시 논란이 일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폭우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땀을 닦고 있다. /뉴스1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9시 반부터 정말 중노동이다. 많은 의원들이 와서 열심히 고생한 것만 크게 봐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의원실 보좌진, 당직자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 집결해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활동은 이날 오후까지 이어졌다.

김 의원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손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면서 곁에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이자 의원이 김 의원의 팔뚝을 때리며 말렸다. 권 원내대표는 허공을 바라보며 시선을 피했다. 주 위원장이 수해 복구 활동에 들어가면서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 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 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입단속’을 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주 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내가 각별히 조심하라고, 지금 이 정서에 안 어울리는 말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평소에도 조금 장난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큰 뜻을 봐 달라”고 했다.

이어 “언론이 큰 줄기를 봐달라”며 “여러분(기자)들 노는데 우리가 다 (노는 걸) 찍어보면 여러분들은 (문제 될 만한 게) 나올 거 없을 것 같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크게 봐달라. 작은 거(김 의원 발언) 하나하나 가지고 큰 뜻(자원봉사의 취지)을 좀 저거(비판) 하지 말고”라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주 위원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많은 의원들이 와서 고생한 것 그것만 크게 봐주시고, 본질적이지 않은 건…”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김 의원을 불러서 엄중 경고했다. 저 친구가 평소에도 좀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난꾸러기”라며 “그리고 우리 단체 카톡(카카오톡 채팅방)에도 올렸다. 우리가 이런 노력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정말 잘못했다고 했다. 의원들 이렇게 많이 고생하는데 자기 때문에 빛이 바래졌다고…”라며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와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수고한 것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큰 줄기를 봐달라”고 거듭 말했다.

김 의원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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