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훈풍에 코스피 상승..신세계 리오프닝 효과로 어닝서프라이즈[오늘의 증시경향]
코스피가 미국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90포인트(1.73%) 오른 2523.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67억원, 기관이 467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0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88포인트(1.45%) 오른 832.1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064억원, 외국인이 69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5%로 지난 6월 9.1%을 기록했던 것보다 떨어졌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3.06%), SK하이닉스(1.63%), 삼성바이오로직스(1.35%), LG화학(1.54%), 네이버(2.10%), 삼성SDI(1.14%), 현대차(0.26%), 카카오(4.23%), 기아(0.12%)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2.50% 오른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8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87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고, 순이익은 823억원으로 394.1% 늘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호조는 백화점, 면세, 인터내셔날이 견인했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명품 우세로 성장을 이어 온 백화점이 거리두기 해제로 패션 매출 증가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3.33% 상승한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 내용이 담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하고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70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자하도록 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1.7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2분기 1.4GW 규모 공장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라며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나 글로벌 태양광 업체 중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최대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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