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하반기 소비자물가 3% 넘을 것.. 인플레 압력 우려"

정지우 2022. 8. 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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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연간 제한 목표치(3%)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밤 발표한 2·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여전히 올해 물가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지만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면서 "향후 일시적으로 월간 상승률이 3% 이상을 기록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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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통제 이후 소비 회복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부추겨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연간 제한 목표치(3%)를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밤 발표한 2·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여전히 올해 물가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지만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면서 "향후 일시적으로 월간 상승률이 3% 이상을 기록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전인 올해 2월에는 0.9%에 그쳤다. 하지만 부분봉쇄가 시작된 3월 1.5% 오르더니 4~5월 2.1%, 6월 2.5%를 거쳐 7월 2.7%까지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에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1.7%를 기록했지만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은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염병이 통제된 이후 소비가 회복되면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요인이 되고, 이는 곧 CPI로 전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상반기 PPI에서 생산재료 상승률은 줄어드는 반면, 생활재료 상승률은 월별로 확대됐기 때문에 CPI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년동월 대비 생산재료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7.9%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7월 5.0%까지 9개월째 내리막 추세다. 그러나 생활재료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3%에서 11월 1.0%를 지나 7월엔 1.7%까지 올랐다.

중국의 PPI는 생산자가 얻는 소비재와 노동력 판매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생산자가 소비재와 노동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 그 늘어난 원가만큼 소비자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PPI가 내려갈 경우 CPI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수 있다. PPI는 CPI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인민은행은 또 중국 CPI를 좌우하는 돼지 가격이 새로운 4년 주기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수입의존도가 높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압력요인으로 꼽았다.

인민은행은 안정적 경제성장, 고용안정, 물가안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함께 챙길 것이라면서 유동성을 지나치게 공급하는 '대수만관'(大水漫灌)을 하지도, 돈을 지나치게 발행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재정과학연구원의 왕즈강 연구원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상반기 경제운영의 두드러진 문제 중 하나는 사회 총수요의 부족"이라며 "하반기 재정·통화정책은 효율적인 투자와 소비증대를 촉진하고 특별채권자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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