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체질개선 속도.. '영업통' 함영주 DNA 심는다

박소연 2022. 8.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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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호(號) 출범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새 DNA를 심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하나금융그룹 조직문화 진단 협력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하나금융 측은 "새 비전 수립 등 그룹의 큰 변화를 맞아 그룹사 전체 및 조직별 조직문화 현황을 짚고, 필요시 개선 영역을 도출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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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도 '영업우선주의'
영업지원그룹·임원직 신설
디지털 결재라인 큰폭 줄여
직급 대신 영어 이름 도입
수평적 조직문화 만들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호(號) 출범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새 DNA를 심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월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7월에 조직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하나만의 조직문화 구축에 돌입한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하나금융그룹 조직문화 진단 협력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지난 6월 세팅된 비전을 구성원들에게 내재화하기 위한 절차다. 하나금융 측은 "새 비전 수립 등 그룹의 큰 변화를 맞아 그룹사 전체 및 조직별 조직문화 현황을 짚고, 필요시 개선 영역을 도출할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으로 하나금융은 조직별 업무 몰입도, 일하는 방식, 리더십, 로열티 등 정성적인 기업문화를 정량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금융그룹 각 계열사별 특수성을 감안한 맞춤형 조직문화를 도출한다. 계열사 별로 '일 하는 효율'을 더 높이겠다는 뜻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통상 비전 수립과 조직 개편으로 설정된 그룹 경영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조직문화를 세팅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영업통' 함영주 DNA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DNA는 '영업 우선주의'와 디지털, 글로벌 등 세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는 앞서 하나은행의 조직개편에도 반영됐다.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지원그룹을 신설하고 임원 자리를 만들었다. 기존 영업그룹 내에 있었던 영업지원본부가 새로 신설되는 영업지원그룹으로 편입됐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영업에 잔뼈가 굵은 수장이라 확실히 회장 취임 이후 영업을 강조하는 문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유연한 조직문화 역시 이번 조직진단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관련 결재 라인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시 조직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애자일 문화의 확산 등이 거론된다.

하나은행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디지털 관련 조직을 슬림화했다. 디지털 전략 수립에서부터 실행, 데이터 분석 조직을 한 곳에 둬 디지털 전환의 속도와 효율성을 강화했다.

수평적 조직문화도 하나금융그룹의 도전이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특유의 딱딱한 조직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급 대신 영어식 이름을 부르는 문화를 전 계열사, 영업점에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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