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계기업' 4500곳 5년새 2배나 껑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업 구조 조정을 담당하는 산업은행이 4500여 개사를 외부 자금 지원 없이 자력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11년 1353개사였던 한계기업은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증가했다.
10년간 한계기업을 전전해온 기업도 120개사(0.49%)에 달했다.
5년 이상 한계기업 신세를 면치 못한 기업도 총 1762개사(7.19%)에 이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부자금 없이 유지 어려워
10년 전보다 231%나 폭증
기업 구조 조정을 담당하는 산업은행이 4500여 개사를 외부 자금 지원 없이 자력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한계기업으로 분류했다. 5년 사이 한계기업은 두 배나 늘었다.
11일 서울경제가 입수한 산은 KDB미래전략연구소의 ‘한계기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계기업은 4478개사(비중은 18.3%)로 10년 전과 비교해 3125개사(231.0%)나 폭증했다. 산은이 10년에 걸친 시계열 분석으로 한계기업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부실 폭탄이 될 수 있는 기업들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분류된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다.
분석 결과 2011년 1353개사였던 한계기업은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계속 증가했다. 한계 상태에서 탈출하는 기업보다 새로 편입되는 기업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6년 2165개사에서 2021년 4478개사로 5년 만에 무려 106%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1.6%에서 18.3%로 6.7%포인트 급등했다.
더 큰 문제는 좀처럼 한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실상의 ‘좀비기업’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10년간 한계기업을 전전해온 기업도 120개사(0.49%)에 달했다. 5년 이상 한계기업 신세를 면치 못한 기업도 총 1762개사(7.19%)에 이른다. 산은 등 채권단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멈추고 선제적 사업 재편 같은 출구전략을 함께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 대응할 체계가 필요하다”며 비상경제 대응 체제 돌입을 선포한 바 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치킨집 점주들 '반값치킨에도 남는다?…어디서 약을 파나'
- '벨루가, 그곳선 행복해야 해'…고향 바다 못 가고 안락사
- 물난리 속 '30만원' 강남 모텔방에…원희룡 '분노한다'
- '우체국에 폭발물 택배' 신고에 경찰특공대까지 출동했지만…
- 예물백 '샤넬 클래식' 1200만원 넘었다…평균 5% 인상
- 순살치킨에 붙은 담배꽁초에…점주 '감자튀김일 수도, 먹어봐라'
- 샤워하듯 양팔 벌린 채…나체로 거리서 비 맞은 40대男
- 5억 페라리도 잠겼다…손보사, 강남 물난리에 '패닉'
- 강남역 '공포의 밤'…바퀴벌레 쏟아지고 맨홀뚜껑 튕겨나갔다
- '몸만 빠져 나왔다'…폭우에 잠긴 내 자동차, 보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