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일제 침략기 의병장 73인의 기록' 출간
국립 인천대학교는 오는 15일 광복 77주년을 맞아 ‘일제 침략기(1894~1910) 의병장 73인의 기록’을 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1421쪽의 이 책은 제1권 경인지역 편, 제2권 영남지역 편, 제3권 중부지역 편, 제4권 호남지역 편, 제5권 국외 편 등으로 구성됐다.
제 1권은 일본군이 군함 등을 동원해 인천 강화도와 인근 도서지방에서 활동하던 의병들의 나룻배나 어선을 공격하는데 맞선, 김용기 등 의병장 17인의 행적을 실었다.
제2권은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니 국왕은 온 백성을 불러 성을 등지고 한 번 싸울 것”을 강력히 상소한 노응규 등 의병장 16인의 행적을 기록했다.
제3권은 1907년 7월 광무황제로부터 비밀칙령으로 도체찰사에 제수된 이강년과 1907년 2000명의 의병을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출한 이인영 등 의병장 13인의 행적을 담았다.
제4권은 광무황제의 비밀칙령을 받고 호남 연합의병장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재판정 최후 진술에서 “내가 죽은 후에 나의 눈을 떼어 동해에 걸어두라. 너희 나라가 망하는 것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리라!”라고 준엄하게 일제를 호통친 호남동의단 대장 전해산 등 의병장 19인 삶을 조명했다.
제5권에서는 치하포 주막에 있던 사람들에게 ‘의병 좌통령’ 첩지를 보이고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왜인을 죽이노라! 해주 백운방 텃골 김창수”라는 방을 붙인 김구 선생과 하얼빈의거 계획을 유인석에게 보고하고 돌아가는 나룻배에서 자신이 소지한 헌 권총과 이진룡이 소지한 새 권총을 바꾼 안중근 등 의병장 8인의 삶을 기록했다.
이 책을 출간한 이태룡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박사는 1986년부터 의병연구를 해오면서 30여 편의 논문과 44권의 단행본을 발간했다.
이 박사는 “의병은 외적의 침략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스스로 일어난 민병”이라며 “의병들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재산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 바쳤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어 “의병정신은 5000년 동안 이어온 숭고한 정신으로 이를 기리고,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고자 이 책을 간행했다”고 말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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