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사의..공기업 물갈이 신호탄
후임에 김경환·심교언 물망
◆ 공기업 수장 사퇴 ◆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중 처음으로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김 사장이 지난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새 정부의 '주택 250만가구+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정책을 함께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LH 일부 직원이 제주도 출장 중 골프를 즐기는 등 일탈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자 김 사장이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원희룡 장관까지 나서 잇달아 유감을 표하고 문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7월 초 원 장관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문제의식 부재를 질책하며 철저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점이 부담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사건이 실제보다 부풀려져 논란이 되면서 본인이 조직에 계속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LH 조직과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주 중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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