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바닥나는데..국민연금 컨트롤타워는 넉달째 부재중

김현상 기자 2022. 8.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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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적자 전환과 기금 고갈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연금 개혁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는 수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벌써 100일이 다돼가지만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 모두 공석이라 공단 직원의 이탈과 복지부동만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국민연금 수장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 모두 자리가 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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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發 환율 불안]
◆말라가는 적립금..2040년 해외자산 매각 불가피
장관 낙마에 이사장 공석 장기화
운용본부장 임기는 두달도 안남아
[서울경제]

국민연금의 적자 전환과 기금 고갈 시점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연금 개혁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정작 이를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는 수개월째 자리가 비어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벌써 100일이 다돼가지만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 모두 공석이라 공단 직원의 이탈과 복지부동만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국민연금 수장 공백 사태는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20대 대선 직후인 4월 김용진 이사장이 중도 사퇴한 뒤 후임 이사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주무 부처인 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된다. 하지만 새 정부 들어 복지부 장관 후보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공단 이사장 인선 작업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민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도 10월이면 4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국민연금 수장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 모두 자리가 비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말 공단은 뒤늦게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이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하지만 서류 심사와 면접을 등을 거쳐 이사장 임명까지는 최소 1~2개월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미 전문 인력 이탈과 함께 직원들 사이에서는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올 상반기에만 벌써 14명이 사표를 던진 탓에 기금운용본부 가동 인력이 정원 대비 20%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거래소처럼 서울본부를 활성화해 고급 전문 인력의 이탈을 막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신임 이사장이 부임해 결정해야 할 문제다. 앞서 박근혜 정부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관련 책임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례도 직원들의 복지부동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상 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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