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모빌리티 미래 먹거리로

우제윤 입력 2022. 8. 11. 17:54 수정 2022. 8. 11. 21: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첨가제 강화
전기차 타이어용 합성고무 증산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모빌리티 산업을 낙점하고 시장 개척에 나선다. 11일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탄소나노튜브(CNT)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산공장에서 연간 120t이 생산되는데 업계에 따르면 2배 이상 증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로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전기흐름을 돕는 소재)로 사용되는 CNT는 기존의 카본 블랙 소재보다 전도도가 높아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도 친환경차 확산에 따라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EP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볍고 내충격성·내열성 등이 우수한 고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부품용 EP 연구개발을 위해 국내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하며 전기차에 필요한 내열성 등 물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합성수지 제품 폴리스티렌 플라스틱(PS)과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을 기반으로 하는 EP를 중점적으로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자동차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전장 파트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용 판매 확대를 위해 EP 고객사와 품질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폴리켐 역시 고기능성합성고무 EPDM과 열가소성 수지(TPE)의 일종인 TPV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금호폴리켐은 친환경차 시장에서 차량 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고성능 EPDM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 고부가가치 EPDM 연구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 호스 등에 사용되는 TPV 제품군도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와 함께 친환경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구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오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제조 사업이다.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점성과 탄성을 갖춘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는 우수한 내마모성과 연비 성능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다. 타이어 시장에서 SSBR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SSBR의 연간 생산능력을 올해 연말까지 현재 6만3000t의 두 배 수준인 12만3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