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두둔 나선 중국.."美, 우크라 사태 선동"
美 "발트3국에 軍 추가배치"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미국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한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려 했던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노골적으로 러시아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한후이 주러 중국대사는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러시아를 약화시키려고 한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출발점이자 선동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궁극적 목표는 전쟁 장기화와 제재로 러시아를 파멸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대사는 미국이 대만에도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해 러시아를 분쇄하려는 시도를 하듯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례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으며 대만 문제에서도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비난 발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미·중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발트 3국과 군사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0일 라트비아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아르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과 회담한 후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라트비아 등 발트 3국과 군사훈련을 늘리고 필요시 미군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장관이 라트비아를 찾은 것은 1995년 윌리엄 페리 장관 이후 27년 만이다.
AP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본 발트 3국은 모스크바의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구소련의 일부였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1991년 구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서울 =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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