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또럼프'..같은말 400번 했다
표적수사라며 묵비권 행사
WP "韓대통령 절반 수감"
수사 반발 트럼프에 일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심문 시작 직후 수정헌법 제5조의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관들의 질문에 대해 400번 이상 "같은 대답(same answer)"이라는 문구를 반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의 표적수사와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 환경을 언급하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명에서 "예전에 '죄가 없다면 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부동산 자산가치를 축소하면서도 은행 대출을 받을 땐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이샨 타루어 칼럼니스트가 쓴 '미국, 전직 지도자 수사하는 민주국가에 합류'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한국의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미국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사법 처리를 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및 사법 처리가 드문 일이 아니고 오히려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초석이라는 것이다.
WP는 특히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사법 처리한 한국을 사례로 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국가 가운데 하나지만,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전례가 화려하다"며 "2018년 기준으로 살아 있는 한국 대통령 가운데 절반이 수감 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대통령에 대한 사법 처리 자체가 한국 사회 전반의 부패나 민주주의 토대를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WP는 "미국에서처럼 정치적 양극화의 온상이 되는 대신, 한국은 부패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이겨내고 평화로운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다"며 "미국인들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한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물가 정점` 기대감 커진 美…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절반으로 뚝
- 美 유니콘 일군 `창업 영웅` 떠나고 `야전사령관` 온다
- 러 두둔 나선 중국…"美, 우크라 사태 선동"
- 檢 수사관 질문에…트럼프, 400번 넘게 "같은 대답"
- 英가디언 "시진핑, 내주 사우디 방문 예정"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AI가 실시간으로 가격도 바꾼다…아마존·우버 성공 뒤엔 ‘다이내믹 프라이싱’
- 서예지, 12월 29일 데뷔 11년 만에 첫 단독 팬미팅 개최 [공식]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