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대 할인쿠폰·성수품 23만t 공급.. 추석 물가잡기 총력
고물가에 수해 덮쳐 식탁물가 비상
尹대통령 "국민 느끼도록 물가 관리"
배추·무·명태 등 정부 비축분 방출
축산물 할당관세 물량 신속 도입
건보료 장기체납 취약층 납부 유예
연휴기간 고속도 통행료 면제 검토
추석(9월10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선 정부가 배추·무·돼지고기 등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추석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고물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가중된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주거 및 통신·교육 분야 등의 민생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추석 기간 20대 성수품 공급 규모를 역대 최고 수준인 23만t(평시 대비 1.4배)으로 늘리기로 했다. 배추·무·양파 등 농산물은 정부 비축분 방출 및 긴급수입 조치 등으로 공급을 늘리고, 축산물은 할당관세 물량 신속 도입 등을 실시한다. 소·돼지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추석 성수기 3주(8월22일∼9월8일)간 도축수수료를 지원하고, 명태·고등어는 비축 물량을 전량 방출한다.
2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총 650억원어치의 할인 쿠폰도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 기간 공급량 대비 1.8배로, 역대 최대 규모다. 쿠폰의 할인율은 20∼30%이며, 1인당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전통시장·직매장 2만원)에서 2만∼4만원으로 늘어난다. 유통업체 및 농·수협 자체 할인 등을 통한 소비자가격 인하도 추진된다. 이외에도 식품업계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감자·변성전분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도 오는 1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취약계층 생활 지원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료 1100억원을 장기 체납한 취약계층 14만5000세대는 심사를 거쳐 결손 처분(3년간 징수 유보)을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임대료를 2년 이상 장기 연체해 퇴거 위기에 놓인 생계곤란가구도 심사해 체납 임대료·관리비를 일부 지원한다. 아울러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수요를 뒷받침하고자 역대 최대 규모인 42조6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마트 찾은 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5차 민생점검회의를 마친 후 매장을 돌며 식재료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강진·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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