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도 봐주세유"..청주 최고 200mm 쏟아져

조한필 2022. 8.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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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만 하루 피해신고 233건
군산도 하루새 200mm 물폭탄
지난 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충남 홍성군 홍동면 도로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비구름 떼가 이번엔 충청권을 덮쳤다. 지난 10일 내린 집중호우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대전과 세종, 충남소방본부와 재난안전 부서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전날 오전 5시 39분께 대덕구 신탄진동에서 집 마당에 물이 50㎝ 넘게 차오르고 있다는 구조 요청부터 오후 10시 29분께 유성구 도룡동 건물 지하에 물이 찼다는 내용까지 침수 피해 신고 15건이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신탄진동 집 안에 고립돼 있던 2명을 대피시키는 한편 침수 건물 9곳에서 물 30여 t을 빼내고, 다른 6곳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등 안전조치를 했다. 지난 10일 하루 대전 유성구 전민동 등 4곳의 도로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겨 뒤집히거나 열렸고, 동구 비룡동 등 4곳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

세종 전역에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조치원읍에서는 도로와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통제가 이뤄졌고, 주택 9가구가 침수돼 복구 중에 있다. 장군면과 금남면, 전의·전동면에서도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실 등에 따른 피해가 40여 건이 접수됐다.

충남에서도 이틀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공공과 민간 시설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도내 평균 150㎜ 이상 비가 내리면서 부여에서 사면 유실이 발생하고 청양 운곡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15건이 피해를 입었고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가 2건 발생했다. 충북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청주에는 최고 212.6㎜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공공시설 피해는 배수 불량 46건, 나무 쓰러짐 20건, 제방 유실 2건 등 119건에 달했다. 사유시설 피해 신고도 주택·상가 침수 32건, 배수 불량 23건, 차량 침수 18건, 축대 파손 3건 등 총 114건이 이뤄졌다.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충북도와 일선 시군은 12일 오전까지 50∼100㎜(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군산은 이날 하루 새 비가 200㎜ 넘게 내려 피해가 유독 컸다. 군산시에는 도로 침수 76건, 주택 침수 51건 등 총 17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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