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녀들의 '우생순'..유럽 넘어 정상 등극

이용익 2022. 8.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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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세계女선수권 8전승 우승
숙적 덴마크 꺾고 비유럽 첫 쾌거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 선수단이 11일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제핸드볼연맹]
김진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청소년(U-18) 핸드볼 대표팀이 속도와 패스를 앞세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31대28로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6년 시작된 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비유럽 국가가 우승은 물론이고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조차 한국이 유일하다.

번번이 한국의 앞길을 막아왔던 덴마크를 상대로 거둔 결승전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은 덴마크의 슈팅 36개 중 11개를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고,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민서(황지정산고)도 9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 핸드볼 특유의 속도가 돋보였다. 평균 신장이 174㎝인 덴마크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평균 신장 168㎝로 참가 팀 중에서 가장 작았던 한국은 빠른 공수 전환과 정확한 패스로 승리를 따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한국이 우승한 뒤 "소름 끼치는 결승전이었고 한국이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승장 김진순 감독은 "큰 선수가 없지만 육체적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을 한 끝에 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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