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무역적자 고착화 우려
대중 적자도 4개월 연속 유력
올 들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고 지난 4월 이후 무역적자 행진이 계속되면서 ‘적자 구조’가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30년 만에 4개월 연속 적자를 앞두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원인이긴 하지만, 반도체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첨예화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구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17.5%), 유럽연합(EU, 66.2%), 베트남(10.2%), 싱가포르(169.1%)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2.8%), 홍콩(-44.4%) 등은 감소했다.
올해 1∼7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150억2500만달러에 달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 1월 49억300만달러에 이어 4월 24억7700만달러, 5월 16억1400만달러, 6월 25억7500만달러, 7월 46억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첫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없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지금은 다소 낮아져 있지만 향후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에 따라 수입액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특히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미·중 갈등 문제,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수출이 크게 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양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도시봉쇄 등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공급망 다변화, 물가 안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교역구조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수입 다각화와 기술력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일본·대만과 함께 하는 반도체 공동망 협의체인 ‘칩4 동맹’ 참여를 앞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우리 경제를 향한 중국의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한국의 칩4 참여에 대해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9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194억8000만달러) 대비 0.8%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작년 7월 24.5일보다 1일 줄어든 영향 등으로 수출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곽은산 기자, 세종=이희경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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