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전 품질부터"..샤넬이 에르메스가 될 수 없는 이유[기자수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품 가격을 5% 인상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샤넬이 과연 가격에 맞는 명품으로서의 품격을 갖췄는지 의문이다.
잦은 가격 인상에도 샤넬은 국내에서 끊임 없이 품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샤넬은 잦은 가격 인상 이유로 원재료, 환율 상승을 꼽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품 가격을 5% 인상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인상이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미디움 기준)’ 가격은 2019년 11월 715만원에서 7월 현재 1239만원으로 3년 새 73% 올랐다. 가격만 보면 1200만~1400만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의 ‘켈리백’, ‘버킨백’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그러나 샤넬이 과연 가격에 맞는 명품으로서의 품격을 갖췄는지 의문이다.
샤넬은 잦은 가격 인상 이유로 원재료, 환율 상승을 꼽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223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88억원으로 연간 66.9% 뛰었다. 작년에도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는데, 대표 제품 ‘클래식 백’의 인상률은 7월(12.4%)과 11월(15.7%) 두 차례나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브랜드의 품격은 제품에서 나온다. 에르메스가 ‘명품 위의 명품’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180여년간 100% 수작업으로 품질에 타협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양산을 겸하는 샤넬은 에르메스 대비 공급량이 월등히 많은 만큼 불량품이 나올 확률도 높다. 하지만 거의 에르메스에 근접한 가격이기 때문에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품질을 포기하는 순간 브랜드는 망가진다. 샤넬 핸드백 같은 사치재는 아무리 불황이라도 살 사람은 사고 샤넬은 이 점을 이용해 한국 시장에서 폭풍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을 뒷전으로 둔 채 눈앞의 매출에 천착해 충성 고객들을 떠나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국 소비자가 샤넬에 붓는 애정만큼 고객 하나 하나를 귀히 여기고 있는지 묻고 싶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자택, 지하벙커 수준" 한덕수에…"크게 뻥쳤다" 박지원 일갈
- 마이크 연설, 시민 항의, "비왔으면"…국힘 봉사 사진 SNS에
- 송중기 이태원 땅값, 6년 만에 '200억'…2배 올랐다
- 권성동은 웃고 김성원 "사진 잘 나오게 비왔으면"…與수해 현장 망언
- 김성원의 '장난?'...같은 당 의원도 "왜 가서 민폐 끼치나"
- 닭고기는 10년 전 그 가격…대형마트만 '6990원 치킨' 가능하다?
- “기다려, 조금만 더 버텨!”… 폭우 속 신림동 반지하 ‘기적의 3분’
- 야구·제이릴라·스타벅스…'덕업일치' CEO 정용진[오너의 취향]
- 벤, 알고 보니 김밥 장인? 우영우도 반하겠네
- 홍윤화 측 "예능 촬영 중 십자인대 파열…수술 불가피 진단" [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