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회의원 간담회서도 '코로나 南 탓' 김여정 규탄 발언

김주영 2022. 8. 11.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미국 국회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남북 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 발전 방안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즈 초청 한·미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이제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주권국가로서 세계평화를 위한 기여를 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동맹 역시 군사 동맹을 넘어 배려와 존중, 공감, 봉사하는 자세로 나아갈 때 세계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프로세스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회서 워싱턴타임즈 초청 간담회
'대북 해법·한반도 평화' 머리 맞대
與김석기 "한·미, 세계평화 기여를"
野김한정 "굳건한 동맹 토대 지향"
美디트라니 "김정은, 핵 사용 우려"
다인 의원 "도발없이도 전쟁 가능"
한국과 미국 국회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남북 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 발전 방안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한·미 의원들은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긴밀한 양국 공조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남측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한 것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앞줄 왼쪽 두 번째)·김석기 의원(〃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네 번째), 베스 밴 다인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다섯 번째),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즈재단 회장(〃여섯 번째),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일곱 번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뒷줄 왼쪽 세 번째), 민주당 홍기원 의원(〃네 번째), 문연아 천주평화연합(UPF) 한국의장(〃다섯 번째), 민주당 임종성 의원(〃여섯 번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워싱턴타임즈 초청 한·미 국회의원 국회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즈 초청 한·미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이제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주권국가로서 세계평화를 위한 기여를 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동맹 역시 군사 동맹을 넘어 배려와 존중, 공감, 봉사하는 자세로 나아갈 때 세계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프로세스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국제위원장인 김한정 의원도 “한·미 동맹은 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제위원장인 태영호 의원은 “그동안 단단하게 유지돼 오고 있는 한·미 군사동맹에 안주하지 말고 한국과 미국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대북·대러·대중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미 신냉전 시대의 물결은 우리 곁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워싱턴타임즈 초청 한·미 국회의원 국회 간담회에서 한국측 대표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북한 김 부부장의 전날 발언을 비판하는 의원도 있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김 부부장이 코로나19의 북한 내 확산 책임이 대한민국에 있다고 했는데, 남북 관계가 그 정도로 어처구니없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 내에선 북한 문제에 관한 인식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대북 전략을 놓고 이상론과 현실론이 부딪히면서 대응이 늦어지고, 그 사이 북한은 대담하게 나온다”면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우선 한국 국회 내에서 논의해야 하고, 미국 의원들도 조야에서 다뤄달라”며 긴밀한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측 방한 대표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사는 “북한 김 위원장의 발언 등을 통해 살펴보면 그가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과거에는 (대북 전략이) 단순히 핵 억지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여기서 나아가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도 지냈다. 그는 “제가 20년 동안 북한 문제를 다뤄왔는데 ‘나아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계속 말만 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 평화 패러다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베스 반 다인(오른쪽 두번째)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워싱턴타임즈 초청 한·미 국회의원 국회 간담회에서 미국측 대표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베스 밴 다인 공화당 하원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도발 없이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통의 목표를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임종성·홍기원 의원과 미국 측 월터 스킵 샤프 전 한·미연합군사령관, 김성현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미 조지타운대 외교안보학 교수 등도 참석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문연아 천주평화연합(UPF) 한국의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보다 큰 목적을 위해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바람을 일으키고, 평화와 번영의 신통일한국을 함께 그려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