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나오게 비 더 왔으면.." 실언에 빛바랜 與 자원봉사
당 지도부·당권주자 총출동
김성원 의원 실언에 여론 뭇매
이준석 지지 책임당원 1558명
비대위 정지 가처분 신청 가세
11일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과 보좌진 등 350여 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동작을이 지역구인 나경원 전 의원, 차기 당권을 노리는 안철수 의원 등도 일제히 참석했다. 주 위원장은 "수재민과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의원들을 향해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은 "(의원들이 타고 온) 차량 때문에 수해 복구를 위한 차량이 들어오지 못해 방해가 된다"고 항의했다. 또 재선 김성원 의원이 촬영 중인 카메라 앞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한 발언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수재민에 대한 공감, 사태의 심각성을 망각한 것으로 해석됐고 집권 여당의 보여주기식 행보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의원은 곧바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다. 주 위원장은 취재진이 김 의원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큰 줄기를 봐달라. 작은 것 하나로 큰 뜻을 그거(폄훼)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체제로 자동 해임된 이 전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도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일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는 응답이 46.4%로, '기각돼야 한다'고 답한 34.4%보다 12%포인트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0대, 50대 순으로 인용 의견 비율이 높았다. 당내에서도 이 전 대표 축출은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연일 제기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이 전 대표도 비대위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비대위를 이용해 자신을 해임시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것이고, 소송도 그것 때문에 제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국바세'의 신인규 변호사(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는 "정당의 자율권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비상식적 행동이 마구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것에 대해 마땅히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소송"이라며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제 확고한 신념 속에서 대한민국 헌법가치가 규정한 정당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소송"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면 당원들이 승리할 것이고 정당의 주인이 국회의원이라면 가처분은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주원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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