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공사중단 118일 만에 최종합의..11월 공사 재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4개월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재개된다.
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사무실에서 공사 재개를 위한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안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그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상가 분쟁’과 관련한 조항의 문구를 구체화해 일부 수정했다. 이로써 서울시가 마련한 쟁점 사항 9개 조항 모두에 양측이 합의하면서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이날 합의로 오는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기간도 6개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지난 4일 시공단과 대주단에 사업비 대출 기간 연장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고, 시공단은 지난 9일 대주단에 대출 기간 6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과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 개최, 11월 일반분양 승인 신청, 12월 관리처분 총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조합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시공단과의 오늘 합의로 이르면 올해 11월 공사 재개, 내년 1월 일반분양이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헐고 1만2032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를 넘어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가 된다.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골조 공사가 20층 정도 마무리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전임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맺은 공사비 증액 계약에 대해 지난해 출범한 현 집행부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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