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자발적 리콜..새 굿즈 증정

임현지 기자 2022. 8. 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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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스타벅스가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여행용 가방 '서머 캐리백' 전량을 자발적 리콜 조치한다. 서머 캐리백을 구입했던 고객은 3만원 상당 리워드 카드 또는 대체 증정품인 '데스트 모듈' 중에서 선택해 보상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이었던 서머 캐리백을 전량 리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하고 있었던 회수조치를 고객 불안감 해소 및 신속한 추가 조치 진행을 위해 공식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 108만여개 '서머 캐리백' 회수

서머 캐리백 회수는 이날부터 오는 10월11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다. 회수 대상은 사은품으로 제공된 106만2910개 및 계열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1만6200개 등 총 107만9110개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택배를 통한 무상 회수도 병행해 진행한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 택배 수거를 신청하면 택배 기사가 접수한 주소로 방문해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즉시 사용 및 보관을 중지하고 스타벅스 리콜 접수 홈페이지, 고객 상담실, 이메일 등을 통해 리콜을 받으면 된다.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교환된 물량은 38만개로 전체 물량의 약 36%가 회수됐다.

스타벅스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무상 택배 도입 등 투명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커뮤니티 캡쳐

◆ '누리꾼'들이 찾아낸 발암물질

서머 캐리백은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 진행하는 e-프리퀀시 행사의 2022년 증정품이다. 지정된 음료를 포함한 17잔을 마신 고객에게 주는 한정 상품이다.

이 제품은 증정 초기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징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몇몇 누리꾼이 직접 서머 캐리백 폼알데하이드 수치를 측정한 결과 측정치 '초과'가 나왔다고 주장해 안정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2일 국가 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해당 사실을 의뢰했다. 그 결과 '개봉 전' 서머 캐리백 외피에서 평균 459mg/kg, 내피에서는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이 확인됐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사진=스타벅스 고객 공지사항

◆ 새로운 굿즈 '데스크모듈'로 교환

스타벅스는 이후 서머 캐리백 관련 보상책을 내놨다. 17개의 e-스티커 적립 후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을 완료한 고객에게 새 굿즈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새로운 굿즈 수령을 원치 않으면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원을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한다. 웹 회원의 경우 문자로 스타벅스 e-Gift Card 3만원권을 발송한다.

현재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 시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제공하는 교환도 함께 진행한다. 교환 일정은 기존 8월31일에서 리콜 종료 기간인 10월11일까지로 확대했다.

새 굿즈는 '데스크 모듈'로 선정됐다. 컵 받침, 무선 충전기, 접착식 메모지 보관함, 다용도 수납함 등 6개 물품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그린, 베이지, 블랙 등 3가지 색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신청 당일 오후 11시59분까지 신청 취소 후 재선택이 가능하나, 이후 신청 취소 및 변경은 불가하다. 데스크 모듈은 신청된 수량에 맞춰 제작돼 오는 10~12월 중 증정될 예정이다. 제품 수령 방법은 내달 중에 추가 공지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빠르게 대체상품을 제공하고자 기존에 고려됐던 굿즈 제품 중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품질 관리 조직 확대 및 전문 인력 채용, 검증 프로세스 강화 등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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