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국유재산 민영화' 비판에 "근거 없는 상상력" 반박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팀을 이끄는 경제부총리로서 평가 결과를 겸허히 그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후 각종 민생안정대책,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정책방향 제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그리고 각종 민생·물가안정대책 등 수없이 많은 대책을 기울였다”며 “(대책)효과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과 민생경제 어려움 계속되고 있어 그런 평가지표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분발해 조속히 민생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해지도록 여러 구조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새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을 두고 ‘민영화’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근거없는 상상력’에서 나온 ‘뜬금없는 지적’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야당 정치인들의 국유재산 매각 관련 민영화 (비판은) 뜬금없는 지적”이라며 “근거 없는 상상력이 야당 정치인들 사이에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매각 방침을) 설명할 때도 이것은 민영화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고 전국에 산재한 국유재산 중 그야말로 놀고 있는 땅, 활용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재산을 매각한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소셜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국유재산 민영화는 소수 특권층 배 불리기”라며 “기재부가 국회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유재산을 팔지 못하도록 국유재산법 개정부터 추진하겠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가에 대해서는 “추석 지나며 서서히 물가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9월, 또는 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폭우 등이 농작물 작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점검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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