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1623억원..전년 동기 대비 6.8%↓

크래프톤이 2분기 매출 4237억원, 영어이익 162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7%, 6.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대형 신작이 부재한 데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일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출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크래프톤은 출시 4년을 넘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PC게임 매출은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4%를 기록했으며 한국, 아메리카, 유럽, 기타 지역의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며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의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이달 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준비 중인 강력한 신규 IP를 공개하는 동시에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크래프톤은 최근 눈물을 마시는 새 기반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2년 간 진행해온 비주얼 R&D(연구·개발)의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이안 맥케이그와 함께 작업 중인 그래픽 노블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말 인도에서 서비스 중이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퇴출 당했다. 이는 2020년에 이은 두 번째 삭제 조치로 구체적인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를 위해 인도 관계당국과 충실히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지난달 28일 인도 정부로부터 양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한시적 차단 조치 받은 상황이지만 당사는 인도 정부의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엄격한 데이터 보안 기준과 모니터링을 통해 다시 현지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관계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