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한시름 놨지만, 금리 4% 간다고? "물가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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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2,520대로 반등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2020년 5월(-0.1%)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 0%대를 기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0"을 선언하기도 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연준의 압박감을 없애줄 것"이라며 "더 이상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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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도 '베어마켓'서 벗어났지만
연준 인사들 "기준 금리 더 올려야"
미국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이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2,520대로 반등했다. 물가가 여전히 '기록적'이라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1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42.9포인트(1.73%) 급등한 2,523.7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368억 원, 4,670억 원씩 순매수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31개 기업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은 11.88포인트(1.45%) 오른 832.15로,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1,303원)로 마쳤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던 6월(9.1%)보다 낮은 8.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2020년 5월(-0.1%)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 0%대를 기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0"을 선언하기도 했다.
뉴욕 3대 증시 역시 전장 대비 1.63~2.89% 상승 마감하며 호전된 지표에 화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최저점 대비 21.6% 급등해 기술적으로는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났다.
미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완화할까
월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왔다. 2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도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53만 개나 증가하는 등 고용 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도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코스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연준의 압박감을 없애줄 것"이라며 "더 이상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작 방향타를 쥐고 있는 연준 인사들은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실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전월 대비 -7.7%)으로 하락하면서 물가를 끌어내리긴 했으나, 식료품(1.1%)과 주거 비용(0.5%)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유가가 오를 경우 물가는 언제든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PI 발표 직후 "긍정적"이라면서도 8.5%는 "용납할 수 없는" 큰 숫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올해까지 기준금리를 3.25~3.5%로, 내년 말까지 3.75~4%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2.25~2.5%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로) 되돌아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3.9%, 내년 말까지 4.4%로 인상할 필요성을 거둘 만큼 "변화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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