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경기 농작물 피해, 4개 시군 조사에서만 '축구장 175개' 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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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곳곳에서 인명 및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작물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수해로 이날 오전 7시까지 1차로 파악된 도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4개 시군에 124.8㏊(124만8천㎡)이다.
본격적인 농작물 피해조사는 비가 그친 뒤 열흘 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도 비가 그친 뒤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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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지난 8일부터 지속된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곳곳에서 인명 및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작물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수해로 이날 오전 7시까지 1차로 파악된 도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4개 시군에 124.8㏊(124만8천㎡)이다. 축구장(7천140㎡) 175개 규모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시군별로는 평택 103.2㏊, 여주 0.7㏊, 파주 15㏊, 포천 5.9㏊ 등이다.
작목별로 보면 벼 80.2㏊, 과수 1.1㏊, 채소 42.5㏊, 밭작물 0.2㏊로 파악됐다.
추석 출하 시기를 앞둔 시점에 포도·체리 같은 과수류는 낙과 피해가, 토마토·애호박 등 채소류와 벼는 침수 피해가 났다.
여기에는 폭우가 집중돼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진 광주시 퇴촌면 토마토 단지나 용인시 모현·포곡읍 엽채류 단지 등의 피해 상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초동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시군 지자체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이나 도에 1차 보고한 현황만이다.
본격적인 농작물 피해조사는 비가 그친 뒤 열흘 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당장은 주민 지원과 시설물 응급복구가 시급한 상황이고 농작물은 침수지 배수가 된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명과 시설이 우선이고 농작물은 차순위라는 뜻이다.
농업재해 피해조사 보고 요령(헝정규칙)을 보면 농작물 피해는 재난이 종료된 날부터 10일 이내에 발생지 또는 피해자의 주소지 관할 시장·군수·구청장 또는 읍·면·동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후 공무원, 이·통장 또는 마을 대표, 피해 농업인 합동 조사까지 거쳐야 피해가 확정된다.
따라서 이번 비가 끝난 후 주말인 13일부터 본격적인 피해 현황 파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농업기술원도 비가 그친 뒤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기술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작목에 따라 배수, 세척, 살균 방제 및 질병 관리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물에 잠긴 시설하우스의 경우 감전 사고에 대비해 전기설비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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