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로 주가 급등하자..VC·임원진 매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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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상증자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사이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탈(VC)과 내부 임원진들이 줄줄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발표 당일, '권리락 착시효과'로 매수세가 몰린 사이 지분을 대거 정리해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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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락 착시효과'로 주가 오른 사이 주식 팔기도
"본질적인 기업가치 변화 없어..주가 급등락 유의"
최근 무상증자 테마주로 엮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사이 지분을 보유한 벤처캐피탈(VC)과 내부 임원진들이 줄줄이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발표 당일, ‘권리락 착시효과’로 매수세가 몰린 사이 지분을 대거 정리해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니너스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산하 펀드에서 67만5000주가 7월 13일자로 팔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니너스는 지난 6월 29일 보통주 한 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7월 13일은 무상증자 결정 후 권리락이 발생하는 날이었다. 권리락 당일 착시효과로 주가가 급등하자 VC부터 현금화에 나선 셈이다.
권리락이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기존 주주와 새로운 주주 간 형평성을 위해 시초가를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 이 때문에 주가가 낮아지자 저렴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나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곤 했다.
지니너스와 같이 무상증자 실시 후 권리락 발생 이후 매수세가 몰리자 이 기간을 매도 시점으로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케이옥션은 보통주 한 주당 신주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권리락이 발생한 7월 5일부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급등했는데, 이 기간 임원 4명이 주식을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기업의 무상증자 발표 당일 지분을 팔아치우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7월 5일 모아데이타가 보통주 한 주당 신주 5주 배정의 무상증자를 발표한 당일, 아주IB투자는 보유 지분 전량(27만6555주)을 매도했다. 이어 실리콘투도 같은 방식의 무상증자를 발표한 날, SBI인베스트먼트가 산하 펀드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 2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무상증자가 테마주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상증자는 말 그대로 공짜로 주식을 발행해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과정이다.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늘어난 주식 수만큼 재무제표상 자본금이 증가하지만, 같은 금액만큼 자본잉여금 항목을 줄이기 때문에 자본 총액 변화는 없다. 기업가치 변화는 없지만, 주식 수가 증가해 주주 간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반영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권리락을 ‘바겐세일’로 보고, 주가가 오르는 건 비상식적인 현상”이라며 “1대 5과 같은 무상증자를 해도 기업가치 변화는 없기에 결국 주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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