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유재산 민영화" 비판에 추경호 "뜬금없는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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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온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팀을 이끄는 경제부총리로서 평가 결과를 겸허히 그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없이 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효과가 시간을 두고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과 민생 경제 어려움이 계속돼 그런 평가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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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겸허히 받아들여 분발하겠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온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팀을 이끄는 경제부총리로서 평가 결과를 겸허히 그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없이 많은 대책을 마련하고 효과가 시간을 두고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과 민생 경제 어려움이 계속돼 그런 평가가 나왔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 등이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정부가 경제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잘하고 있다”(30%)의 2배다. 가장 부담되는 경제 상황으로는 물가(52%), 금리(15%), 부동산 가격(13%), 일자리(7%) 등이 꼽혔다. 향후 경제 전망도 ‘나빠질 것’(46%)과 ‘차이가 없을 것’(36%)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16%)보다 훨씬 많았다.
추 부총리는 “더 분발해서 조속히 민생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해지도록 구조 개혁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물가와 경기 동향에 관해선 “최근 석유류 가격 하락세 등을 고려할 때 오는 9∼10월 물가가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하방 위험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경기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 할 상황도 아니고 여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당의 정부 정책 비판에는 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의 토지·건물 등 국유재산 매각 활성화 방침을 겨냥해 ‘국유재산 민영화’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유재산 민간 매각은 허리띠 졸라매기가 아니라 소수 특권층 배불리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정말 뜬금없는 지적”이라며 “정책 발표 때 민영화와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고 놀고 있는 땅, 장기간 방치된 재산을 매각하는데 갑자기 왜 민영화가 나오는지 저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근거 없는 상상력이 야당 정치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국유재산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매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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