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숨은 독립운동가 찾기' 성과..올해 의병 16명 발굴

조성민 2022. 8.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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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의병 재판기록과 관련 자료 등을 활용해 서산·천안에서 활동한 의병을 찾아내 서산 9명, 천안 7명 등 16명의 미서훈 의병에 대해 공적조서를 작성했고 국가보훈처 서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조한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2021년 발굴한 천안과 서산 출신의 의병 이외에도 예산 출신 의병 2명, 부여 출신 의병 21명, 서천 출신 의병 1명 등 많은 의병의 활동상을 확인했다"라며 "올해 발굴을 진행하는 홍성과 아산에서도 의병뿐 아니라 많은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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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의병의 날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의병 재판기록과 관련 자료 등을 활용해 서산·천안에서 활동한 의병을 찾아내 서산 9명, 천안 7명 등 16명의 미서훈 의병에 대해 공적조서를 작성했고 국가보훈처 서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16명 중 대다수가 의병장들로, 이들은 부하 20∼30명을 이끌며 군자금을 모으거나 일본 헌병대 등을 습격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일제는 '폭도에 관한 편책' 보고 문건에서 의병을 폭도로 부르고, 의병장은 수괴(首魁)로 지칭했다.

1909년 충남관찰사가 박제순 내부대신에게 보고한 내용에도 "수괴 이관도가 인솔하는 부하 20여명이 예산 대흥군 마을을 습격·방화해 순사 4명이 곧바로 출동했으나 폭도들이 유구 방면으로 도주했다. 이들 폭도는 군수금을 강요한다는 소문이 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관도 부대는 청양·홍성·예산 일대를 돌며 군자금을 모았으며, 총·칼로 무장한 이들은 주재소 순사들을 상대로 전투도 불사했다. 이관도 부하 3명은 2016년 이미 애국장을 받았다.

또 다른 의병장 신기석은 1908년 10월 부대원 30명을 배를 태우고 서산 독곳(대산읍)에서 태안 쪽으로 피신했다. 면천의 헌병분견소는 추적에 실패한 정황을 조선통감부에 보고했다.

신기석 부대는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소난지도 등 서산· 당진의 섬과 내륙을 오가며 의병 활동을 펼쳤다. 탁월한 기동력으로 그들을 잡으려는 일본 헌병을 따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당진 농민 출신으로 서산 등지에서 활약한 최종성, 천안 목천과 청주 일대의 의병장 박관실, 천안 풍세면 출신의 김무진 등 숨은 의병장들을 찾아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020년부터 서훈받지 못한 일명 '숨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서훈받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부여·예산·서천·서산·천안 등 5개 시·군에 이어 올해 아산·홍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예산군은 지난해 기초지자체로서 가장 많은 38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해 국가보훈처 표창까지 받았다. 독립유공자 수는 7월 현재 충남도가 1천608명으로, 경북(2천39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조한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2021년 발굴한 천안과 서산 출신의 의병 이외에도 예산 출신 의병 2명, 부여 출신 의병 21명, 서천 출신 의병 1명 등 많은 의병의 활동상을 확인했다"라며 "올해 발굴을 진행하는 홍성과 아산에서도 의병뿐 아니라 많은 미서훈 독립운동가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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