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5개월만에 갤런당 3달러대로.."인플레로 수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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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갤런당 3달러대로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정보업체 OPIS를 인용해 이날 오후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1갤런=3.8ℓ)당 3.9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도 미국 휘발유 가격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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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가격 상승에 미국인들 자동차 운전 줄인 등 영향
"향후 가격, 코로나19 전으로 하락하진 않을 듯" 전망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5개월 만에 갤런당 3달러대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수요 둔화가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클라호마주(州)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58달러를 기록, 지난 6월 직전 고점 대비 23% 하락했다. 반면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의 휘발유 가격은 아직 갤런당 5달러 이상이며, 뉴욕도 4.40달러를 기록 중이다. 정유업체와 파이프라인의 접근성에 따른 차이로 설명된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소비심리를 악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장기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첫째 주 연료 수요는 7월 첫째 주 대비 3% 줄었다. 미 자동차협회(AAA) 조사에서도 연료 가격 상승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 운전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도 미국 휘발유 가격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WSJ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휘발유 수요 증가로 연료 가격은 치솟았으나, 중국과 독일 등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었고 이것이 미국의 휘발유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미국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에이미 크로니스 화석연료 분석가는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이벤트가 원유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우리는 휘발유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9년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5달러선을 기록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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