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9~10월 물가 정점 이후 둔화 예상..폭우 영향은 좀 더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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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최근의 석유류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9월에서 10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1%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경제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평가 결과를 겸허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각종 민생 안정 대책과 경제 정책 방향, 추가 경정예산 편성과 시행 등 수많은 대책을 냈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민생 경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평가 결과가 나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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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부정 평가 여론에 "겸허히 수용.. 분발하겠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최근의 석유류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9월에서 10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7월 물가가 6월에 이어 연속 6% 초반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1~2개월은 더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현재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추석이 지나고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9월 또는 10월에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최근 폭우 등이 농작물 작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점검해봐야 한다”며 “현재로선 이번 폭우로 인한 작물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20대 성수품에 대한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 때 52개 생필품을 집중관리품목으로 지정한 ‘MB물가지수’가 연상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1년 전 가격으로 가급적 안정시키겠다는 것이지 가격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축물량 방출 확대와 할인쿠폰 등 재정 지출을 통한 행사로 가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가격 인하라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또 “최근 글로벌경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통화 긴축을 가속하면서 자산시장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중국의 2분기 성장 부진,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 전망 하향 등 경기 위축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경제를 성장 측면에서 보면 주요국과 달리 민간 소비 반등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7월에도 카드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하방리스크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경제정책은 물가와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1%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경제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평가 결과를 겸허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새정부 출범 이후 각종 민생 안정 대책과 경제 정책 방향, 추가 경정예산 편성과 시행 등 수많은 대책을 냈지만, 여전히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민생 경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 평가 결과가 나왔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분발해서 조속히 민생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경제 체질이 더 튼튼해질 수 있도록 여러 구조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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