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신세계로 자연스럽게 '쓱~'..하반기 전망은?

김현주 2022. 8. 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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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2분기 실적 발표..외형 성장, 수익개선 달성, 그룹 시너지 작업 분주 / 통합 멤버십 다음 행보는 '장보기 서비스'..SSG닷컴 쓱배송과 협업, 하반기 본격 가동
지마켓이 하반기에도 신세계그룹 내 시너지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이마트 공시에 따르면, 지마켓 2분기 거래액(GMV)이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비 1% 증가한 4조 497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는 것. 신세계 그룹에 합류한 이후, 올해 초부터 분주히 시너지 작업에 들어간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SG닷컴과 통합 이룬 멤버십, ‘스마일클럽’…락인(Lock-in) 효과 톡톡

지마켓이 신세계 인수 합병 이후 가장 먼저 공을 들인 부분은 ‘멤버십’ 통합이다. 지마켓은 지난 5월, SSG닷컴과의 ‘온라인 통합 멤버십’을 선보였다. 2017년 선보인 지마켓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통합 멤버십으로 확대한 것. 

스마일클럽이 가입자만 300만에 달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마켓과 SSG닷컴의 멤버십 통합 작업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고객들은 지마켓, SSG닷컴 양쪽에서 무료배송과 상품할인, 적립을 비롯한 스마일클럽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단순 혜택 외에 ‘범용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통합이라는 부분도 주목해볼만 하다. 

먼저 지마켓의 ‘스마일캐시’와 SSG닷컴의 ‘SSG머니’간 포인트 전환 기능도 탑재해,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채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일클럽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지마켓이 운영하고 있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연회원으로 가입하거나, SSG닷컴을 통해 월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다. 개개인의 쇼핑 습관과 편의를 반영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통합 멤버십 효과는 가입률 변화 등 실질적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통합 멤버십을 처음 선보인 이후 최근 들어(4/27~6/30), G마켓과 옥션을 통해 스마일클럽에 가입한 일평균 가입자의 수가 통합 직전 기간 대비 48% 증가했다. 유료 멤버십이 ‘락인효과’(Lock-in)를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결과다.

◆하반기 첫 시너지 작업은 장보기 서비스…‘스마일프레시’ 런칭

지마켓은 11일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일프레시’를 선보였다. 스마일클럽에 이은 두 번째 통합 시너지 결과물이다.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에서는 이마트몰 신선식품을 포함해 자체 브랜드(PL, Private Label)인 '피코크', '노브랜드' 제품은 물론,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고객이 설정한 배송지를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시간대를 안내해주며,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주구매/장본내역/관심상품 탭을 만들어 각 탭 클릭 시 해당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상품 검색 및 품목별 카테고리 안내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손쉽게 찾도록 했다. 이 외에도 이마트몰 대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코너를 만들었으며, 인기상품과 행사상품 혜택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디지털/패션을 비롯한 공산품에 강점을 갖춘 지마켓에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이 더해지면서 완성형에 가까운 상품 구색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오픈마켓으로 3자 물류에 의존했던 지마켓에 SSG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배송 역량도 한층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통합 통합 이후 SSG닷컴과의 시너지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지마켓의 통합(PMI) 계획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가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사업 초석을 다지고, 지마켓을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 강화의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

하반기에도 굵직한 서비스 영역에서의 시너지 작업을 계속하는 동시에 빅스마일데이 등 빅이벤트를 통한 실적지표 개선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마켓 관계자는 “통합 시너지를 위한 기반투자는 지속하되, 질적성장을 위한 노력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하반기 서비스 혁신과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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