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지석묘 훼손 사과 "중요성 파악 못했고 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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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최근 복원·정비공사 중 벌어진 세계 최대 고인돌인 구산동 지석묘 훼손과 관련해 사과했다.
홍 시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고인돌 정비 사업을 하면서 고인돌 주변 박석(얆고 넓적한 돌)의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절차에 관심을 덜 가졌고 무지했다. 시정 책임자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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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김명규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최근 복원·정비공사 중 벌어진 세계 최대 고인돌인 구산동 지석묘 훼손과 관련해 사과했다.
홍 시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대 고인돌 정비 사업을 하면서 고인돌 주변 박석(얆고 넓적한 돌)의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절차에 관심을 덜 가졌고 무지했다. 시정 책임자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문화재청과 협의해서 박석 아래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다시 벌이겠다"며 "이번 문화재 업무처리를 뼈아픈 교훈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굴조사를 다시 하게 되면 정비사업이 당초 이달말 마무리에서 1년 가량 늦어질 수 있다"며 "아울러 김해시에 있는 가야시대 문화재 등 지정문화재 전반에 대해 점검 시스템 등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김해시는 구산동 지석묘(고인돌·경남도기념물 제280호)에 대한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청동기시대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석을 빼내는 등 최근 매장문화재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이달 초 공사가 전면 중단됐으며 시는 국가사적 지정 신청도 자진 철회했다.
지난 5일 문화재청은 현장조사를 통해 훼손 범위와 상태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화재청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위법사항에 대한 법적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한편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6년 구산동 택지개발사업 때 발굴됐다.
길이 10m, 너비 4.5m, 무게 350t 규모로 세계 최대로 추정될 정도로 크기가 커 당시 발굴기술과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도로 흙을 채워 보존해 왔다.
이후 시가 2019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20년 12월부터 복원·정비공사를 진행해 공원화 할 예정이었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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