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또 기강해이 논란..감사실 간부, 직원 운전기사 활용 의혹

정진욱 기자 2022. 8.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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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출장, 학위 취득 관련 컨설팅 자료 무단 사용 등 인천교통공사 간부들의 비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감독해야 할 감사실의 한 간부가 직원들을 운전기사로 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보면 인천교통공사 감사실 간부 A씨는 지난 6월 말부터 감사실 업무용 차량을 이용하며 직원들에게 운전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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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실 업무용 차량 제공 특혜 지적도
인천시, 인천교통공사 특정감사 착수
인천교통공사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외유성 출장, 학위 취득 관련 컨설팅 자료 무단 사용 등 인천교통공사 간부들의 비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감독해야 할 감사실의 한 간부가 직원들을 운전기사로 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보면 인천교통공사 감사실 간부 A씨는 지난 6월 말부터 감사실 업무용 차량을 이용하며 직원들에게 운전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용 차량을 운전한 직원들은 간부 A씨의 부정한 업무지시(운전)로 인해 자신의 업무는 볼 수 없어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 내부에서는 또 A씨에게 업무용 차량을 제공한 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취재 결과 서울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도시철도 유관기관 중 감사실에서 업무용 차량을 구입 및 임차해 사용하는 기관은 없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 감사실은 감찰활동 및 업무상 출장 등의 이유로 지난 6월 21일 니로 차량을 조달청을 통해 임차했다.

임차기간은 지난 6월부터 3년(36개월)간이며, 한 달에 94만 5000원(3년 계약 비용 총 3400여만원)의 임차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뉴스1이 확보한 공사 감사실 차량 운행일지를 살펴보면 지난 6월 21일부터 8월 1일까지 감사실 차량 이용 횟수는 총 7회이며, 이 중 A씨가 직원을 데리고 운전한 건수는 총 5회로 확인됐다.

익명을 밝힌 인천교통공사 직원은 "공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차량을 제공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다른 공사에도 차량을 제공한 사례가 없는데 감사실에 업무용 차량을 내어 준 것은 특혜이고, 개인 편의를 위해 공사에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캡처 / 뉴스1

이와 같은 지적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올라와 있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을 통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회사와 관련된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한 게시자는 "감사에 20년 동안 없던 업무용 차량이 갑자기 생겼다"며 "현장부서도 아닌데 업무용 차량이 왜 필요한지. 불시점검 때문이면 감사실보다 안전관리처가 훨씬 더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뉴스1은 A씨에게 수차례 연락과 메시지를 보내 답변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시 감사 중이라 답변을 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통공사 정희윤 사장을 비롯한 지휘부 대부분이 지난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출장길에 올라 눈총을 샀다. 대부분 기관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출장을 자제하고 있는 시기라 기강해이 논란이 일었다. 또 인천교통공사 한 간부는 장기파견교육 대학원 학위 취득을 위해 자신의 과제물에 공사 컨설팅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해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는 7~8월 인천교통공사 임원들의 내부 규정 위반 관련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지난 9일부터 특정감사를 진행중이다.

시 감사실 관계자는 "감사실 간부 A씨 업무용 차량 관련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부분도 많이 있어 철저히 감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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