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휩쓴 골목마다 쓰레기 산더미..처리는 막막

김준태 2022. 8. 11.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 밀집 골목에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강남구와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등 서울 남부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빗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물에 젖은 쓰레기와 폐기물이 산처럼 쌓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서초·동작·관악·영등포 등 4개 구에서 발생한 수해 쓰레기만 약 8천200t에 달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 큰 4개구 쓰레기 수도권매립지 보내기로..서울시 "비용 등 지원"
수해 복구 작업 지원 나선 수방사 장병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 일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침수가구 집기류 정리 및 폐기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2022.8.1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김윤철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주택 밀집 골목에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주인을 잃은 인형이 길가에 고꾸라져 있고, 음식물 자국이 남아있는 일회용기가 흩어져 있었다.

출근을 위해 신림역 쪽으로 향하는 주민들은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 쓰레기봉투와 수건 등을 피해 조심조심 발길을 옮겼다.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강남구와 서초구, 동작구, 관악구 등 서울 남부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빗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물에 젖은 쓰레기와 폐기물이 산처럼 쌓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서초·동작·관악·영등포 등 4개 구에서 발생한 수해 쓰레기만 약 8천200t에 달한다.

수해 복구작업 나선 육군 수방사 장병들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 관악구 저지대 침수가옥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2.8.10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평상시라면 수도권매립지 등으로 옮기기 전 임시로 쓰레기를 모아두는 '적환장'으로 가야 하지만, 당장 도로 상황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도 주민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청소 장비와 인력 등이 부족해 말끔히 치우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급증한 폐기물을 버릴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그동안 서울시는 대형 폐기물을 인천 서구에 조성한 수도권매립지에 보내 처리해왔는데, 인천시는 이 매립지를 2025년에 닫겠다면서 2020년부터 반입총량제를 도입해 지자체별로 반입할 수 있는 1년치 생활폐기물 양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재난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피해가 큰 4개 자치구의 폐기물을 우선 받아달라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요청했고, 공사 측은 서울시가 요청한 8천200t 반입을 허용했다. 매립지 인근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수해 복구를 돕는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협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별 500t 미만 쓰레기는 즉시 매립지에 반입하고, 그 이상 규모는 수도권매립지 운영위원회 주민대표협의회의 현지 실사 후 반입할 예정이다.

시는 적환장으로 운반이 힘든 쓰레기는 직접 현장에서 매립지로 옮기도록 관리 시스템 등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해 복구 작업 지원 나선 수방사 장병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사동 일대에서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침수가구 집기류 정리 및 폐기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2022.8.10 yatoya@yna.co.kr

매립지 반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강남구는 자체적으로 처리 장비를 동원하고 민간소각장과 계약하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다.

시는 재난관리기금도 활용해 각 자치구의 폐기물 처리를 도울 계획이다. 전날부터 각 자치구의 기금 지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신청이 들어오면 늦어도 3일 이내로 지원할 방침이다.

자치구들끼리도 서로 힘을 보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비교적 피해가 적은 서대문구와 도봉구, 강서구 등은 복구를 위한 장비를 필요로 하는 곳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자치구 내 적환장이 부족할 경우에는 다른 자치구의 적환장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readine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