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갑자기 월경, 과다 출혈..정말 백신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상자궁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신안전성위원회는 11일 “이상자궁출혈은 역학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유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를 종합한 결과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이상자궁출혈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 인과성을 인정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지난 3월과 5월 백신안전성위원회 연구 결과를 고려해 심근염·심낭염과 백신 접종 사이 인과성을 인정했다. 백신안전성위원회는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인과관계를 독립적으로 연구, 평가하기 위해 한림원이 지난해 11월 발족한 기구다.
다만 백신안전성위원회는 “본 연구는 비교적 짧은 위험구간 내에서 빈발월경(월경 간격이 줄어든 경우)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의 발생 위험을 확인한 것”이라며 “무(無)월경 및 희발월경(월경 간격이 길어진 경우) 등과 같은 이상자궁출혈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확대해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연구대상에 일시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했으나 추후 회복된 경우와,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후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대상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향후 접종 후 만성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이 나타나는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이 지난 4일 공개한 ‘이상반응 증상별 의심사례 신고현황’을 보면 이상자궁출혈 신고 건수는 모두 3869건이다. 접종 10만건당 3.1건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2875건, 모더나 807건, 아스트라제네카 161건, 얀센 16건, 노바백스 10건이다.
임신부가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모두 50건인데 이 중 이상자궁출혈은 6건이다. 이는 2021년 2월26일~2022년 7월31일 사이 접종을 한 사람 중 출산예정일이 등록된 15~49세 여성을 분석한 결과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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