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뷰티 편집숍' 독주체제로
화장품·건강식품을 모아 판매하는 헬스&뷰티(H&B) 사업에서 CJ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공고화될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잇달아 관련 사업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H&B 매장 '랄라블라' 철수를 최근 결정했다. 시장 진출 17년 만이다. 온라인몰 운영을 중단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11월 말까지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H&B 사업자는 올리브영만 남게 됐다.
GS리테일은 2005년부터 H&B 사업에 뛰어들어 강자로 활약해왔다. 홍콩 AS왓슨과 합작법인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 홍대 앞에 왓슨스 1호점을 열었다. 소비자의 주목을 받으면서 2017년에는 왓슨스코리아의 나머지 지분을 전부 인수했다. 이듬해 '랄라블라'로 이름을 바꿔 사업을 키웠다. 한때 매장이 200개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호황을 맞았지만 결국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올리브영이 대표 사업자로 떠오르면서 시장을 잠식한 것도 악영향을 끼쳤다.
CJ올리브영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올리브영 매장은 전국 1272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 2조1192억원을 올렸다. 올리브영은 올해 매장 250개를 리뉴얼(재단장)할 계획이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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