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행진 세아제강, 美 석유·가스 개발 재개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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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이 강관 수출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되면 석유·가스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아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으로 수출한 강관 대부분이 석유나 천연가스 인프라에 쓰이는 에너지용이다.
미국 하원 통과를 앞둔 IRA도 세아제강 강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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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이 강관 수출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되면 석유·가스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아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은 오는 16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세아제강이 올해 1분기 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 718억원, 3분기 742억원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아제강 매출의 96%를 차지하는 강관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강관 수출량은 107만9393톤(t)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7.1% 증가했다. 대(對) 미국 수출량이 63만2143t으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미국으로 수출한 강관 대부분이 석유나 천연가스 인프라에 쓰이는 에너지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모두 뛰면서 관련 설비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미국이 러시아산 강관 수입을 금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하원 통과를 앞둔 IRA도 세아제강 강관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IRA에는 앞으로 10년 동안 미연방정부가 석유·가스 생산업체에 시추를 위해 매년 200만에이커 규모의 토지와 6000만에이커 규모의 연안 수역을 빌려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석유·가스 신규 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었던 바이든 정부가 사실상 규제를 철회한 것이다.
미국 내 석유·가스 신규 사업이 확대되면 파이프 라인 등 강관 수요도 늘어난다. 특히 세아제강지주는 국내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현지 법인(SSUSA)을 보유, 연간 25만t 규모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IRA 적용으로 미국 현지 강관 수요가 늘어나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원자재 가격 등 업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대외 변수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RA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발전 인센티브가 확대될 경우 국내 철강업계 전반의 발전용 강재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보통 1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구조물을 만드는데 강재가 약 63t 필요하다. 풍력 발전 구조물에도 1㎿당 강재 약 220t이 쓰인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과 세아윈드를 중심으로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역시 태양광과 풍력발전 구조물 맞춤형 강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철강재 가격이 내려가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가 줄어든 탓이어서 미국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라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어 저가 경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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