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보고 있나?' 조이 갈로, 3점포로 LAD 기대 부응
조이 갈로(28, LA 다저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 부활을 예고했다.
11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맞붙었다. 전날 기준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다저스가 10연승을 기록할지, 미네소타가 전날 7점 차 대패의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 경기였다.
다저스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맥스 먼시가 2회 말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비거리 112M 우월 홈런을 때리며 다저스의 선취점이 올라왔다. 이후 코디 벨린저(27)의 희생 플라이로 다저스는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미네소타의 반격도 매서웠다. 3회 초 호르헤 폴랑코(29)의 3점 홈런과 5회 초 게리 산체스(29)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진 다저스의 공격에서 무키 베츠(29)와 트레이 터너(29)의 연속 안타, 윌 스미스(27)의 적시타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6회 말 크리스 테일러(31)의 솔로포로 다저스가 다시 우위를 가져갔다.
경기는 7회 말에 승기가 결정됐다. 터너와 스미스가 출루에 성공한 가운데, 대타로 타석에 선 조이 갈로(28)가 3점 홈런을 때리며 스코어는 8-4로 벌어졌다.
이날 갈로의 활약은 경기 마지막 위기에서도 빛났다. 폭투로 1점 실점 및 3루 주자 위기를 다저스는 위기를 맞았지만, 폴랑코의 뜬 공을 갈로가 깔끔하게 잡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갈로는 이 경기에서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다저스 이적 이후 첫 홈런을 기록했다.
갈로는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에 데뷔했다. 당시 엄청난 파워로 주목 받았지만 선구안과 컨택의 약점, 수비 측 문제점으로 마이너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이후 2019년 타격 능력을 만개하며 첫 올스타 명단에 선발됐다. 지난해 7월 양키스에 트레이드 됐지만 당시 양키스 소속으로 출전한 58경기 기준 bWAR 0.5를 기록하며 현지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갈로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은 그가 양키스를 떠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다저스행을 앞두고 진행한 미국 매체 N.J.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에선 안타를 충분히 치지 못하면 그 무슨 짓을 하건 갈기 갈기 찢긴다”며 “뉴욕 사람들은 저를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러니 더는 여기서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잘 하지 못했으니까”라고 일부 극성 팬을 언급하기도 했다.
갈로의 다저스로서의 첫 활약에 현지 팬들은 “이게 갈로지”, “계속 분위기 유지하자”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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