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만난 이정식 고용장관 "안전경영, 성과로 보여달라"

김주현 기자 2022. 8.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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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들과 만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제 노력보다는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며 "안전경영에 대한 리더십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건설사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건설사가 나뉘고 있다"며 "일부 건설사에서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 본사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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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건설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들과 만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제 노력보다는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며 "안전경영에 대한 리더십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망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건설사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건설사가 나뉘고 있다"며 "일부 건설사에서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 본사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디엘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드 △계룡건설산업 △한라건설 △화성산업 등 8개 건설사 대표가 참석했다. 8곳 모두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로 특히 디엘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 장관은 "제조업과 달리 건설업은 공사별로 참여하는 발주자, 원청, 하청, 노동자가 달라져 안전관리가 어려운 대표적 업종"이며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조직 정비와 예산 재배분으로 시스템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노력보다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대표들에게 "안전경영에 대한 리더십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영방침을 정하고 게시하는데 그쳐서는 안되고 회의에서 '안전보건 안건'을 첫번째로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 "구호를 외치고 체조로 끝내는 형식적인 '아침조회'를 바꿔야 한다"며 "안전관리의 주체인 현장소장은 당일 진행되는 주요 공정이나 작업별로 위험요인이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 관리자에게 명확하게 지시하고, 관리자와 작업자가 함께 모여 안전조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사의 시스템 지원과 원활한 소통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본사 안전보건 전담조직은 현장에 필요한 전문성을 지원하고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도와야 한다"며 "경미한 사고를 숨김없이 확인하고 개선해 안전확보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하청업체와의 상생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레미콘,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하청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공사기간을 단축하려는 유인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대규모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증가한 것도 공사기간 단축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의 사망사고에 대해서도 원청은 모든 책임을 지기 때문에 원하청은 공동 운명체이자 공동 책임자"라며 "비용 절감 목적의 무리한 공기 단축이나 공법변경이 없도록 전문건설업체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합리적인 요청에는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현재 폭우 상황에 대응해 전국 지방노동관서에서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현장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는데 각 건설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공사재개 전에는 흙막이 가시설 변위, 개구부 덮개 이탈 등 위험요인을 꼼꼼하게 확인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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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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