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중 1명 '사지 마비'..40년 만에 등장한 바이러스에 英 발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런던에서 약 40년 만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 당국이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비상에 걸렸다.
영국보건청 관계자는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량과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 이미 확산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지만 일부는 위험한 형태로 변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약 40년 만에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 당국이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등 비상에 걸렸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발견돼 선진국에서 완전히 종식된 것으로 알려졌던 소아마비 전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BBC·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보건청(UKHSA)은 올 2~7월 런던 19개 하수 샘플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116차례 발견돼 영국 전역 25곳의 하수를 감시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다. 아직까지는 감염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영국보건청 관계자는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량과 유전적 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 지역에서 이미 확산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지만 일부는 위험한 형태로 변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 예방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앞으로 4~6주 안에 만 1~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실시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로 했다. 이번에 백신을 맞게 될 만 10세 미만 어린이는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은 소아마비 바이러스 검출 지역 중 예방 접종률이 낮은 곳부터 시작된다.
이미 소아마비 예방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어린이도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소아마비 감염시 마비 후유증을 막고, 추가 전파 위험을 낮추기 위한 조처다. WHO가 권고하는 소아마비 백신 접종률은 95% 이상인데 런던 일부 지역의 경우 61% 수준에 그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검출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일부 경구 백신 접종자의 배설물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소아마비 경구 백신의 경우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데 이것이 체외로 빠져 나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 보건당국은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미국·이스라엘 등과 협력해 연관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아마비 전문가인 캐슬린 오라일리 박사는 "최근 런던에서 검출된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사례와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다"며 "이는 바이러스가 추후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소아마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주로 만 5세 미만 어린이에게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 인후통, 두통, 배탈, 근육통 등이다. 200명 중 1명꼴로 뇌·척수염, 팔다리 마비 등 후유증이 나타난다. 백신이 개발된 이후 선진국에선 사실상 소아마비가 종식된 것으로 봐 왔다. 영국 등 유럽에선 지난 2003년 소아마비 퇴치 선언이 이뤄졌다.
미국에서도 질병통제센터(CDC)가 확인한 소아마비 확진 사례는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9년 만인 지난달 뉴욕주 로클랜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폴란드·헝가리 등을 여행한 뒤 소아마비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이 남성은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서 있을 수는 있지만 걷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강남역 슈퍼맨' 딸 등장…"강남 갇혔다던 아빠가 한 일, 유튜브 보고 알았다" - 머니투데이
- '400억 건물주' 서장훈, 고향부터 강남…"한강라인서만 살아" - 머니투데이
- '르세라핌 탈퇴' 김가람, 학폭 논란에 직접 쓴 글…"때린 적 없다" - 머니투데이
- "로또 제발"…광고 9편 찍은 경리가 SNS에 올린 근황 - 머니투데이
- '결혼 29년차' 홍서범, 조갑경과 갈등…"잘해주면 끝도 없어" - 머니투데이
- 황금연휴 유커가 온다…중학개미 배팅 종목은 '중국 공항주' - 머니투데이
- '클릭 클릭' 포털 검색에 뜬 광고 마구 눌렀다…법원 "벌금형" 왜? - 머니투데이
- "살려주세요"…가족 모이는 추석, 가정폭력 신고만 '4000여건' - 머니투데이
- 호평 쏟아진 아이오닉5 N...'N 브랜드' 가치 전기차도 이어간다 - 머니투데이
- AI '이모님'이 돌보는 우리 아이의 미래는?[PADO]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