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매출 7조원 돌파에도 '적자전환'..이유는

방영덕 입력 2022. 8. 11. 15:33 수정 2022. 8. 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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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비 21.9% 증가한 7조1473억
할인점 사업 부진 등으로 적자전환
호텔 편의점 등 연결 자회사는 수익성 개선
이마트 본사 전경 [사진 출처 =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올해 2분기 매출 증대에도 불과하고 할인점 사업 부진과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이에 이마트는 실적 공시와 함께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할인점 사업 부진에 적자전환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신장한 7조147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매출 7조원대를 넘으면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은 12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2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8년에 이어 지난해 3년만에 흑자를 냈다가 1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한 별도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줄었고,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조9607억원, 영업이익은 249억원 감소한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4.1% 늘어난 2조900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건비 등 판매관리 증가로 364억원 영업적자를 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및 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전년비 52억원 개선한 3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흑자 달성에 이어 2분기에는 흑자 폭을 대폭 확대했다.

◆ 호텔 편의점 등 연결 자회사 실적은

주요 연결 자회사들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어려운 시기에 단행한 미래를 위한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조선호텔앤리조트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2.6%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 개선한 1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숙율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그랜드조선, 조선팰리스 등 신규 호텔들을 론칭, 투자를 이어간 결과 19년 4분기 이후 2년반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24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35억원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점포수는 176개점 증가한 총 6204개점이며,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SSG닷컴, G마켓, SCK컴퍼니는 외형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SSG닷컴 2분기 총거래액은 13% 증가한 1조4884억원,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W컨셉 총거래액은 47% 증가한 1110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 2분기 총거래액은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으로 나타났다.

SCK컴퍼니 2분기 매출은 15% 성장한 665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 대비 185억원 증가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점 오픈을 통한 외형 성장과 기존점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 하반기 수익성 개선 방안은

이마트는 공시와 함께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인 '수익성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오프라인은 업의 본질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PL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온라인은 성장과 수익 창출의 균형에 중점을 둔다. PP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 멤버십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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