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리턴, 시즌7 과제는 '덕후 게임 탈피'

문원빈 기자 2022. 8. 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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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시스템, 고양이 이렘 향한 찬사 '시즌8~9 해킹 시스템 기대'

- 이터널 리턴 개발팀과의 만남 5

홍대 콜라보 카페, 부산 페스티벌 개최로 유저들을 매료시킨 님블뉴런과 카카오게임즈의 MOBA 게임 '이터널 리턴'이 온라인 유저 간담회로도 오프라인 행사 못지 않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터널 리턴은 시즌마다 개발팀이 직접 유저와 만나 소통을 진행하는 '개발자와의 만남'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 9일 부산 이터널 리턴 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된 '개발팀과의 만남 5'에서는 시즌 7에 추가될 신슈 시스템, 개편안, 스킨, 실험체가 공개됐다.

본격적인 진행에 앞서 이리1 님블뉴런 디렉터는 '반복 플레이의 재미'에 대해 강조했다. 수많은 쿼터뷰 배틀로얄 게임이 출시됐지만 오래 살아남지 못했고 대부분 1개월 안에 접속자가 90% 이상 떨어져 나갔다. FPS 배틀로얄은 교전마다 다른 구도가 펼쳐져 꾸준한 플레이 의욕을 상승시키는 반면, 쿼터뷰 전투는 비슷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니까 흥미가 빠르게 감소한다는 지적이다. 

이리1 디렉터는 "이터널 리턴의 핵심 중 하나인 파밍도 계속해서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는 탓에 흥미가 금세 식을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파밍 시간을 줄이고 전투 구도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시즌6은 호불호가 명확히 엇갈린 시즌이다. 유저들은 "방어력 아이템만 착용한 후 교전을 최대한 회피하면서 오브젝트 근처에서 다른 유저들이 교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난입하는 일명 '하이에나 메타'가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었다"며 "오브젝트 경쟁에서 밀려 킬 혹은 희귀 재료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우승이 어려워지고 자연스럽게 방어적 플레이를 취하기에 게임 흐름이 지루해진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이터널 리턴은 전투 구도 다양화를 위해 파밍 구간을 간소화하고 오브젝트를 추가했다. 이리1 디렉터 자료에 따르면 자동 줍기, 재료 분산 배치, 임시 안전지대 개편, 운석이 시즌2에 추가되고 시즌3에는 가속 경계와 알파·오메가가 나타나는 등 여러 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운석, 생명의 나무, 알파, 오메가, 위클라인 박사 등 신규 오브젝트가 추가되고 닭 가죽, 채집 목표, 상자 제작, 팀원 목표 재료 수급 확률 증가, 원격 전송 드론 추가, 전송 콘솔, 변이체 등 각종 개선이 이뤄졌어도 시즌이 거듭되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교전 구도의 다양성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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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출 '파밍 간소화 및 새로운 선택 방식 제공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님블뉴런이 꺼내든 카드가 '탈출'이다. 탈출이란 게임 흐름에서 밀려난 플레이어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인원이 줄어드는 구도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탈출을 진행하려면 변이체 닭, 늑대, 보급 상자에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재생 팔찌'가 필요하다. 재생 팔찌를 확보한 인원은 전송 콘솔에서 '시스템 암호 코드'를 구매할 수 있다. 두 아이템을 조합하면 '루트킷'이라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이후 탈출을 위한 '오래된 선착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탈출 장소로 이동하면 다시는 루미아 섬으로 복귀할 수 없다.

오래된 선착장에는 솔로 기준 2명만 진입할 수 있다. 상대를 처치하고 혼자 나갈지 아니면 같이 탈출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듀오와 스쿼드 모드의 경우 영구 사망한 아군 시체에서 재생 팔찌를 획득해 오래된 선착장으로 이동하면 아군을 부활시켜 같이 탈출할 수도 있다. 듀오와 스쿼드에서는 오직 한 팀만 탈출 가능하고 탈출에 성공하면 특별 컷신이 재생된다.

즉, 탈출 시스템은 또 하나의 승리 방안이다. 다만 랭크 게임에서 탈출로 우승할 경우 최종 생존과 동일한 가치로 여기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유저들은 탈출 시스템이 '작은 해킹'이라는 소식을 듣고 "탈출 시스템이 블랙서바이벌 원작의 승리 방식 중 하나인 '해킹 시스템'과 연관된 만큼 추후 해킹 시스템과 해킹 관련 캐릭터 'JP'도 추가될 수 있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 신규 특성, 루트 시스템 개편 '진입장벽 낮춘다'

신규 특성으로는 기본 공격 시 공격 속도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아드레날린', 상시 보호막을 획득하는 '빛의 수호, 피해를 입을 때마다 스택을 쌓아 반격할 수 있는 '응징', 음식과 음료를 자동 사용하는 '먹보' 등이 추가된다.

루트 시스템 개편도 잊지 않았다. 이리1 디렉터는 시즌6 중반 루트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해 혼선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루트 시스템을 업데이트한 이유는 복귀 유저의 이탈률과 연관이 있었다. 이탈률이 높아진 원인을 찾기 위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특성과 루트 선택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리1 디렉터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세련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루트에 소비되는 노력을 줄이고 여러 요소를 외우지 않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방안으로 루트 시스템을 완성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시즌7에서는 원격 드론 호출, 후반 아이템 추천, 추가 슬롯(프리셋) 등이 추가되고 루트를 설계할 때 암기 요소를 줄여 재미를 확장시킬 예정이다. 또한 로비에서 선호 실험체 등록, 캐릭터 능력치, 스킬 대미지 표기 등 툴팁에도 개선안이 적용된다.

아이템 능력치도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다. 새롭게 추가된 스킬 감응력(가칭)이라는 능력치가 스킬 증폭을 대체한다. 감응력은 흔히 마법 공격력, 주문력이라 볼 수 있다. 이리1 디렉터는 "스킬 증폭은 피해량 상승의 직관성이 다소 떨어졌다. 감응력은 공격력 계수, 기본 피해와 완전히 다른 영역이고 합연산으로 직관적으로 상승하는 방식이다"고 소개했다.

시즌7에서는 스킬 감응력을 앞세워 딜러는 대미지 아이템을, 탱커는 방어력 아이템으로 세팅해야 효율이 좋도록 개편하고 스킬 증폭 딜러가 공격력 아이템으로 기본 공격과 스킬 대미지를 동시에 상승시키는 기이안 현상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감응력은 점진적으로 계수를 테스트하면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리1 디렉터는 "감응력 개편은 스킬 증폭 시스템을 모두 대체하기 때문에 변화 범위가 상당히 크다"며 "현존 아이템 중 30%가 영향을 받고 실험체 스킬의 10% 소소한 개선, 실험체 스킬 90% 대상 감응력 계수 추가, 특성과 아이템 스킬의 스킬 증폭 효과 삭제 후 감응력 추가, 고유 피해 점진적 삭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장비 제작 숙련도 점감, 신발 이동속도 균등화, MMR 개선, 캔슬 가능 스킬 후 딜레이 조정, 툴팁 시스템 수정, 최소 공격속도 등이 있다.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된 내용은 신발 이동속도 균등화, 캔슬 가능 스킬 후 딜레이 조정이었다.

먼저 대략 100개 정도 스킬의 후 딜레이가 삭제된다. 이터널 리턴의 스킬들은 대부분 선 딜레이가 짧고 후 딜레이가 긴 편이었다. 하지만 플레이 입장에서 3대 조작감 불편 요소로 꼽을 정도로 불만이 제기됐고 이를 개발팀도 인정해 기조를 변경한 것이다. 단, 리다이린의 '취호격파산'과 같은 일부 예외 스킬이 존재한다.

시즌7에서 영웅 등급 신발들은 모두 0.27 이동 속도를 가진다. 모든 실험체 이속 속도는 0.05 상승해 신발 착용 여부에 따른 이동 속도 차이가 줄어들 전망이다. 전설 등급 신발은 0.32~0.37로 상승 범위가 소폭 다르지만 이동 속도가 신발을 고르는 기준이 되지 않도록 밸런스가 조정된다.

이리1 디렉터는 "신발을 얼마나 빨리 만드는가에 따라 루트를 결정하는 만큼 다양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적용되면 무한 추격, 도주 메타를 완화될 텐데 이동 속도가 감소한 만큼 다른 능력치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렇듯 각종 개선안이 도입되는 시즌7이 9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시즌7이 도입될 때 인게임 툴팁 개선, 위클라인 박사 이동 경로 로직 2차 개선이 도입되고 9월 29일 신규 실험체 헤이즈 추가, 10월 13일에는 코발트 미드 시즌 피쳐가 예정됐다.

중기 계획에는 색각 이상 모드, 게임 UI 리뉴얼, 게임 내 실시간 공지 기능, 마우스 커서 크기 조정, 월드 오브젝트(모닥불)이 언급됐고 장기 계획에는 위클라인 2차 리워크, 연습 모드 2차, 게임 도입부 연출, 해킹 시스템, 감정 표현(애니메이션), 공개 베타 환경을 계획한 것을 본 유저들은 "그래도 게임 많이 발전하고 있다", "시즌7 변화가 기대가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신규 실험체 및 스킨 '유저들 반응 폭발'

업데이트 내용도 중요하지만 개발자와의 만남 하이라이트는 신규 캐릭터와 스킨를 공개하는 시간이다. 먼저 신규 시즌 패스 콘셉트는 '네온'이다. 시스템 쇼크 재키가 일러스트 메인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패스에서는 사이버에니악 레녹스, 사이코시스 자히르, 사이키메딕 캐시를 만나볼 수 있다. 사이키메딕 캐시는 영웅 등급으로 스킬 연출이 변화한다.

업데이트될 신규 실험체로는 종군기자 마르티나, 무기 상인 헤이즈, 비리 경찰 아이작, 유리 칼날 타지아, 고양이 이렘이 공개됐다. 이렘이 공개될 때 유저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었다. 이렘 등장 이후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2차 창작물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신규 스킨으로는 피올로, 혜진, 실비아, 쇼이치, 바바라, 셀린, 엠마, 버니스, 하트, 피오라 등 다양한 스킨이 공개됐다. 스킨 중에서는 티타임래빗 일레븐이 고양이 이렘 못지 않은 열렬한 반응을 이끌었다.

이리1 디렉터는 "스킨의 공평한 배분을 위해 최소 하나, 다니엘 케이스, 마지막 출시가 오래된 실험체를 우선적으로 지정한다. 이후 콘셉트가 잘 맞고 좋은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을 개발한다"며 "추가로 유저 대상 스킨 선정 투표를 통해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선정하는 스킨도 있을 것이다"고 스킨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

 

◎ 신규 실험체

 

◎ 신규 스킨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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