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들도 크게 엇갈리는 유행 예측..8~9월 13만? 33만?

민서영 기자 2022. 8.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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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방역당국이 예측한 15만명 안팎보다 큰 규모인 ‘20만명 이상’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하루 확진자가 33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위중증 환자는 다음달 초 700~1000명 선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보고서를 보면, 이달 말~다음달 확진자 규모는 13만~33만명 수준으로 연구팀마다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이달 24~31일 23만명 안팎 규모에서 정점을 지나고 서서히 감소하는 유행 예측 그래프를 제시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2주 후 22만~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올 것이라고 봤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가 현 추세대로 유지되더라도 다음달 7일 다른 연구팀 예측 규모보다 훨씬 큰 수준인 33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팀은 현 추세대로라면 이달 24일 13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루 확진자 발생 규모가 방역당국이 예측한 ‘15만명 안팎’ 규모보다 큰 수준인 ‘2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엔 이달 중순~말쯤 확진자 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 4일에는 11만~19만명(중간값 15만명 안팎) 수준으로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현재 하루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에 대해선 다수의 연구팀이 현 추세로라면 향후 700~10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의 ‘재원중 위중증 환자 예측’ 그래프를 보면 위중증 환자는 9월 700~800명 선에서 정점을 형성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우에 따라 위중증 환자의 정점은 1000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정은옥 건국대 교수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감염재생산지수를 유지한다면 위중증 환자가 다음달 초 900명 수준으로 나오고, 지금보다 전파율이 1.1배 높아진다면 다음달 초 1100명에 달하는 위중증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망자는 다음달 초 기준으로 현 추세로라면 하루 135명, 전파율이 1.1배 높아진다면 165명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7241명으로 1주 전(3일·10만7894명)보다 1.27배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전주의 1.2~1.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중증·사망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18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94일만에 최다치다. 사망자는 59명으로 81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생산한 3세대 두창 백신인 ‘진네오스’ 1만 도즈(5000명분)가 이날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네오스는 인간 두창과 원숭이두창 모두에 효과성이 입증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를 진료하는 의료진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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